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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사무치다 10화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플래너리 오코너 동명 작품의 오마주

by 김민

나는 어리석었습니다.

체면에 중독되어

당신의 아픔을 무시했습니다.

오만에 사로잡혀

당신의 상처를 헤집었습니다.


당신은 고집스러웠습니다.

품위에 중독되어

자신의 아픔을 무시했습니다.

동정에 사로잡혀

자신의 상처를 헤집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굴러갔습니다.

아, 아픈 당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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