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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사무치다 11화

헤어진 후

by 김민

눈물까지 모조리 담아

통증까지 탈탈 털어서

넌 남김없이 주었구나.


헤어진 후

허한 기분에 난 술만 퍼마셨는데

그렇게도 진지하지 못했구나.


네 상처는 성스러운 흔적이 되고

넌 그만큼 어른이 되었는데

아, 나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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