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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도니 시 곳간 24

by 도니 소소당


결단 ㅡ



그때 접었어여 했다

강호동처럼

남자답게 깨끗하게

물러났어야 했다


인연의 끈 아쉬워

놓지 못하고

마음도 식어버린 채

흐느적 이어왔다


칼같은 결단으로

한 점의 미련도 없이

댕강나무처럼 뚝

부러졌어야 했다 그때



* 6집 '거꾸로 도는 아침' / 2016 / 담장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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