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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깎이는 자리

by 숨고 Mar 20. 2025


파도에 부서지는

마음이 한 결

그 소리가 한 겹


살아가고 또 잊힌다는 게

이렇게 아프고 소란스레 고요하다


파도 소리만 요란한 이 세상에서

바위하나가 우두커니 서서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다가


어느새

파도가 지나간 자리마다

움푹 파이고 깎여

다듬듯 깎여지니


우리네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어찌 아프지 않고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삶이 저마다, 아프고 힘든일이 있는 듯 합니다. 고통의 크고 작음은 분명히 있겠지요.

살아가고 살아내는 것이 저마다 힘겨운 세상입니다. 그 파도의 매질에도 단단히 견뎌 깎이고 깍여도, 부서지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내는 당신들의 인생이 멋집니다. 우리네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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