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꽃샘추위에 덜덜 떨며 눈발 날리는 3월 말의 눈을 바라보곤 하는 요즘이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오늘의 제목은 이 문구로 삼아봤다. 날이 거꾸로 쌀쌀해지고 추워지니 감기에 몸살에 다들 오들오들 떠는 초봄인 것 같다. 전년 같으면 이맘때에는 조금 가벼워진 옷가지를 하고 나들이를 갈 법한 시기인데 말이다.
겹겹이 마음의 생채기들을 달래고, 단단히 옷가지를 채비해서 산책에 운동에 건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며 지내는 동안, 다른 이들은 지금 같은 환절기를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까,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까 생각해 본다. 어디서 들은 말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라고 하는 말인 즉 행복한 일이 있어야만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정말 '행복하다'라고 뇌가 착각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하, 깔깔, 껄껄 웃는 소리에 다 같이 웃는 게 그렇게 좋은 호르몬도 나오고, 나쁜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고 제거해 준다고 하니, 웃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다 같이 행복하고 행복한 일을 상상하기 위해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웃는 것만이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같이 슬퍼하는 것도 좋지만, 눈물도 웃음도 모두 건강한 반응이니 다 같이 감정을 누르지 말고 웃어주고 울어주는 그런 삶을 살아낸다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다 보니, 지인의 잔소리와 스스로의 선택으로 먹었던 건강식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들을 꺼내보게 되었다. 아프고 생채기 내는 삶에서 서로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위해서, 다 같이 웃는 하루하루로 바꾸는 게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런 세상을 이루려면 건강한 사람들의 마음들이 겹겹이 모여야 하는데, 또 그러려면 진정한 자존감의 사람들로 우리 주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진정한 자존감이란 무얼까 하다 보니 자존감과 자존심과는 다르다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났고, 그건 '스스로를 존중해 주는 마음'이라는 생각에 자기 자신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이의 생각과 마음과 감정도 수용하고 존중해 줄 수 있겠거니 싶었다.
스스로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을 때, 컬러링북이라는 책을 사서 성인용 색칠공부를 카페에서 죽치고 하기도 하고, 수세미 하나라도 뜨개질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서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고, 십자수로 만드는 작은 소품들과 하루의 to-do-list를 작성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면 체크를 하면서 스스로를 칭찬해 주는 매일을 보냈던 날들이 있었다. 그런 '작은 성취경험을 쌓아갈 때'의 기분이 나를 일으켜 세워주더라. 지금 자존감이 바닥을 향해 있어서 많이 주저앉고 싶은 이들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통해서 작은 성취경험, 성공경험부터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권해드리고 싶다. 아주 작고 소소한 것이라도 좋다. 하루 계단 2층 오르기, 하루 햇빛 쬐며 10분 산책하기, 매일 작은 분리수거라도 스스로 해보기, 좋아하는 글귀 필사 15분 하기 등 말이다.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줘야 건강한 음식도 먹고 싶어진다. 그건 주변의 잔소리도, 쓴소리도 모든 동기들이 부합하지만, 가장 큰 동기는 '나를 믿어주는 나'일 것이다. 나를 해낼 수 있다고 믿어주고 작은 것부터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실천해서 칭찬해줘 보자. 우리는 그럴 힘이 충분히 있다. 그렇게 살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