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는 선택의 연속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누구와 어울릴지 같은 사소한 결정부터, 대학 전공을 정하거나, 직업을 선택하고,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까지. 이 모든 결정의 밑바탕에는 '가치 판단'이 존재한다. 우리는 늘 어떤 것이 더 의미 있고, 더 나은 선택인지 고민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가치란 곧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우리는 가격표를 보고 물건의 가치를 판단한다. 하지만 과연 가격이 곧 가치일까? 비싼 물건이 반드시 더 가치 있는 것은 아닐뿐더러, 싼 물건이 무조건 가치가 낮은 것도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값비싼 명품 가방을 사더라도 그것이 단순한 소유욕을 채우는 데 그친다면, 그 가치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반면, 오래된 낡은 일기장이 누군가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가치는 노력과 맞닿아 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리고, 오래 노력해서 손에 넣은 것은 그만큼 소중하게 여겨진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땀 흘리고 애쓰는 이유도 결국, 그 과정이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값비싼 시계보다 오랜 시간 꿈을 좇아 성취한 성과가 더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무척이나 주관적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올바른 가치 판단이 곧 우리의 선택을 만들고,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다. 우리는 선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우리를 만든다. 결국, 가치란 단순히 사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 그 자체이다.
당신이 쉽게 얻은 것은 누군가의 피와 땀일 수 있다.
진짜 가치는 노력의 깊이에서 나온다 - 프랭클린 루즈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