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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판단

by DJ Mar 13. 2025

 어릴 때부터 우리는 선택의 연속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누구와 어울릴지 같은 사소한 결정부터, 대학 전공을 정하거나, 직업을 선택하고,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까지. 이 모든 결정의 밑바탕에는 '가치 판단'이 존재한다. 우리는 늘 어떤 것이 더 의미 있고, 더 나은 선택인지 고민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가치란 곧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우리는 가격표를 보고 물건의 가치를 판단한다. 하지만 과연 가격이 곧 가치일까? 비싼 물건이 반드시 더 가치 있는 것은 아닐뿐더러, 싼 물건이 무조건 가치가 낮은 것도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값비싼 명품 가방을 사더라도 그것이 단순한 소유욕을 채우는 데 그친다면, 그 가치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반면, 오래된 낡은 일기장이 누군가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가치는 노력과 맞닿아 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리고, 오래 노력해서 손에 넣은 것은 그만큼 소중하게 여겨진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땀 흘리고 애쓰는 이유도 결국, 그 과정이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값비싼 시계보다 오랜 시간 꿈을 좇아 성취한 성과가 더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무척이나 주관적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올바른 가치 판단이 곧 우리의 선택을 만들고,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다. 우리는 선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우리를 만든다. 결국, 가치란 단순히 사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 그 자체이다.


당신이 쉽게 얻은 것은 누군가의 피와 땀일 수 있다. 

진짜 가치는 노력의 깊이에서 나온다 - 프랭클린 루즈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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