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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본격적인 커리어 시작

by 재효Matthew

2년간의 회사생활 및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결과,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직업은 영어강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나의 본격적인 커리어는 시작되었고 소위 말하는 '일중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항상 야망이 있고 성실한 삶을 원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되는 강사라는 직종을 선택했으면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한 만큼 최대한의 열정을 보이고 싶었다. 나는 강사라는 직업을 시작한 이래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페이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기에 동기부여가 충만했다. 일하는 것 말고 특별한 곳을 돌아다니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나였기에 나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면서 내 나이에 비해 꽤나 큰돈을 벌 수 있었다.


학생 때 공부를 하던 시절과는 조금의 차이가 있었다. 학생 시절에 목표를 두고 공부를 했던 때에는 뭔가 본게임이 시작하기 전 연습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직접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며 돈을 벌 때는 실전 게임에 참여하는 느낌이었다. 더욱더 지기 싫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잘하고 싶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업무적으로 더 인정받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공부와 일을 매우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어렸을 때는 공부를 잘하면 일도 잘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직접 사회에 나와 보니 정말 다른 분야였다. 물론, 열심히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새로 배워야 할 사회적인 기술도 많았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고 돈을 벌어보니 알겠더라. 공부 말고도 참 다양한 것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사실 내가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충고를 들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이 들었던 충고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사실 난 처음에는 그 충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직장은 이동할 수 있고 분야도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사회 경험이 쌓이니 좀 알겠더라. 한 직장에서 적어도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이직할 때 좀 더 인정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을성 및 성실성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당장 눈앞에 있는 이익 그리고 야망 때문에 신뢰와 성실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 경험이 쌓일수록 나는 점점 강해지고 레벨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강사라는 직업이 나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직업이었다. 나의 가장 큰 강점 2가지는 말하기 그리고 쓰기 능력이다. 이 두 가지 능력들을 모두 활발하게 발휘할 수 있는 직종이 바로 교육이고 강사이다. 수강생들로부터 인정받고 업무적으로 칭찬을 받으면 받을수록 내 능력치 및 동기부여는 올라갔다. 연차와 상관없이 능력만 있으면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강사의 특성도 내 동기부여 유지에 한몫했다. 매일매일이 즐거웠고 가끔씩 몸이 힘들지언정 정신적으로는 한 번도 힘든 적이 없었다. 내 천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약 3년간 영어강사로 꾸준히 일을 잘하고 있고 내 삶 그리고 커리어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특히, 남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흥미로웠다. 나로 하여금 학구열과 열정을 불타오르게 했다. 이제 막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 미래는 밝다. 앞으로 더 큰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나는 내 열 번째 도전에 '승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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