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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봄은
기운 찬 아가씨
무시무시한 동장군을
밀어내고
앞으로 나가려니
힘이 셀 수밖에
슬기로운 아가씨
동장군과
자리 다툼 하다
힘에 겨우면
잠시 뒤로 물러났다
그가 잠든 틈을 타
조금씩
그러나 재빠르게
우리 앞으로 다가온다
어진 아가씨
동장군이 제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품에 안은 꽃씨들
하나
놓치지 않고
꼭 껴안아 지켜내어
기어코 꽃을 피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