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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요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가수업은 하타이다
찢기는 듯한 근육의 느낌과
조금이라도 집중이 흐트려지면
무너지는 동작이 많아 잡념이 들지 않는다
명상 힐링 이런 수업보다 아쉬탕가나 하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게 두려워서인 거 같다
명상이 제일 힘들다
몸이 힘들지 않으니
조용한데 생각은 널뛰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끝에서
나 자신과 온전히 마주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몸을 혹사시키는 힘든 요가를 선호한다
명상을 하라는데 명상이 제일 힘든 운동인 거 같다
언제쯤이면 난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 보는 게 괴롭지 않을까
얼마나 마음공부를 하면 편안하게 명상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