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웃긴 말
■ 선생님은 결혼했어요?
- 늦게 결혼을 하는 요즘이지만... 선생님 나이가 얼만데ㅎㅎ 매년 아이들은 그냥 물어보는 건데 "내가 젊어 보이나?" 라며 혼자 착각하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며 좋아한다.
■ 선생님은 아기 있어요?
- 결혼했다고 말해주면 항상 뒤따르는 질문이긴 해도 아기란 단어가 먼가 몽글몽글 하게 들린다. 몇 학년이냐고 묻는 것도 아닌 아기라니...ㅎㅎ
나에겐 울애들을 언제 적 불러보던 호칭이려나.. 쩝!
■ 선생님은 이쁘니깐 거짓말 안 할 거 같아요.
- 그냥 믿고 싶다. 믿을게 ㅎㅎ
■ 우리 아빠가 요즘은 딸부자가 최고랬어요.
- 소꿉놀이 할 때 딸들만 있길래 궁금해서 물어보니 나온 대답, 딸보다 잘하는 아들도 많던데..
■ 선생님! '푸른 하늘 은하수'해요. 우리 작년에 했잖아요. 작년에 우리 둘이 했던 추억 생각하면서 해봐요.
- 다른 친구들이 반달 노래 손동작을 어려워하자, 나보고 하자고 조름, 추억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아휴 귀여워 ㅎㅎ
■ 선생님! 저 사진 찍어주세요. 사~~ 진~!
- 김치도 아니고, 스마일도 아닌데… '사~진'이란 단어도 입꼬리가 올라가네? 써먹어봐야겠다.
■ 옛솔~ 칫솔~ 마데카솔~~
- 화장실 다녀왔니? 손 씻었니? 물어보면, 꼭 이 대답이 돌아온다. 예스라는 표현을 굳이.. 뭐지? ㅠ
■ 선생님~ 저 오늘은 진짜 조용히 할게요. 진~~ 짜 진짜요.
– 결국 3분도 안 가서 선생님, 그니까 말인데요. (귀여워서 웃는다)
■ 아~ 깜박했다!
- 안내장을 부모님께 보여드렸니? 신청서 갖고 왔니? 물으면 나오는 말~ 난 그때 알았다. 건망증은 어른들만의 특권이 아니란 걸~
■ 네~~~엥면
- 옛솔 칫솔 마데카솔에 이은 네~~라는 대답을 이렇게 대답한다.
아이들은 전혀 의도치 않게 웃음을 준다. 그 한마디, 그 표정 하나가 힘들었던 하루를 웃음으로 반전시킨다.
#돌봄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