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지고도 뜨고
뜨고도 사라진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늘 그 자리에 있다.
나는
노심초사 아침을 건너며
한 번쯤,
빛을 잃지 않는 별을
곁에 두고 싶었다.
계절마다 떠오르는 해는
익숙하고 단단했지만
내 마음은 자꾸
메말라가는 땅처럼
금이 갔다.
기억 속 별들이
동경처럼 떠올랐고
그 조용한 빛이
내 마음 어딘가를
느리게 덥혔다.
사랑은 쉬이 드러내기 어렵고
지친 마음은 쉽게
숨겨진다.
그럼에도,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다시 피어나는 감정이 있다면
그건,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별빛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