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2 아빠는 서울대.

by silver string

'서울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서울대학교.


얼마 전 와이프가

유치원 하원을 하러 갔다가

선생님의 말에 빵 터졌다고

얘기를 해주었다.


어머니, 혹시..

아버님이 서울대 나오셨어요?


네?! 아..........(웃음)(미소)


둘째가 옆에 있는 상황에

와이프는 선생님에게

눈웃음과 미소로

진실의 답변을 해주었다고 한다.


맞다.

아버님은 서울대를 나오질 않았다.

그렇다.

둘째의 아버님인 나는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다.


아이들의 공부열정을 북돋아 주고

우리나라의 여러 대학교를 설명해 주다

제일 좋은 대학교 '서울대'

서울대에 가자!!라고 아이들에게

장난인척 나의 희망을 주입시키던 날.


첫째가 내게 물었다.

'아빠!! 아빠는 어느 대학교 나왔어요?'


'응, 아빠는 서울대학교 나왔지'

그래서 너희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아빠랑 같은 서울대에 가자!!

아자 파이팅팅팅!!!


어린아이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하고

스르륵 기억이 사라질 즈음에..


어느 날 첫째가 내게 물었다.


뭔가 비밀을 알았다는 듯이

본인이 정답을 알고 있다는 미소와

웃음을 참으려는 개구쟁이 표정으로

'아빠~ 서울대 아닌 거 같은데~~???'


뭐지 이 느낌은..

응? 왜 갑자기?? 하하하

아빠 출근한다 사랑해!!!

웃음과 함께 답을 회피하고

집을 나와버렸다.


첫째가 할머니 집에서

나의 옛날 사진과 중고등학교 학생증,

그리고 대학교 학생증까지 발견을 하고서

내게 했던 질문이었다.


그날저녁

한 번 더 내게 질문을 한 첫째에게

눈웃음과 윙크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답변해 주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뭔 얘기를 했는지

아빠가 서울대를 나왔다고 얘기를 했는지

유치원 선생님이

서울대 질문을 했던 것이다.


와이프의 얘기를 듣고

큰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미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아빠의 학창 시절 성적표 나오는 날

최고의 변명으로 너희들에게 미안함을 담아

사과할게.


'아빠는 (꿈속에서) 서울대'란다..


그래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아빠의 행복 순위는 1등이야!!

너희들과 함께여서.






keyword
이전 11화ep. 11 착해요. 좋은 친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