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 우물 안 개구리

by silver string

'우물 안 개구리'

좁은 경험과 시각에 갇혀 넓은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

우물 안에서만 자란 개구리가

우물 밖의 넓은 세상을 모르는 것처럼

자신의 제한된 환경이나 지식에만 의존해

편협한 사고를 하는 사람.


사전적 의미처럼 우리는

보통 바라보는 시야가 좁거나

편협한 사고의 어리석음을 표현할 때

'우물 안 개구리'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가 살아온 짧으면서 긴 인생을 뒤돌아 보면

우리는 여러 가지 우물을 자의와 타의에 의해서

살아왔던 거 같다.


가정이라는 우물.

친구들과 함께한 우물.

직장, 소모임, 초중고 대학교 친구들과의 모임 등


혼자 지내는 것보다

모이는 걸 좋아하고 그룹을 형성하고

그러한 그룹들이 내가 살아가는

여러 우물이 아니었을까??

지나고 보니 그저 크기가 다른

여러 가지 우물이었는데.

그 우물에서 속상해하고 기뻐하던 내 모습을

뒤돌아 보면

그저 미소를 짓게 한다.


웃긴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그저 박수를 치던

관중의 입장이었는데

새로운 무리에서는 내가 박수를 받고 있는

사람이 된 경험이 있지 않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는 그저 슈퍼루키일 뿐인데

다른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난 그들의 히어로인적

있지 않았나?


여러 우물. 삶의 기준.

모두가 상대적이라는 거.


우리 둘째는 언니라는 우물 안에서

많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공부도 보드게임도 줄넘기 그리고 달리기

2살 차이의 언니를 이기기에는

이 우물이 너무 크게만 느껴져서

혼자 슬퍼하고 분노하고 좌절한다.


그런 둘째 딸이 지금 갇혀있는 우물을

뛰어넘어 다른 우물에 가서 헤엄치고

다시 이 우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럼 이 우물이 얼마나 깊고 넓은 우물이라는 걸

쉽게 깨닫고 슬퍼하지 않을 텐데.


유치원이라는 우물에서는 자기가 월등히

뛰어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깨달을 텐데.


삶을 살다 보면 이상을 높게 갖고

현실에 좌절하면서 포기한 경우가 많을 거다.


그때는 내 우물의 크기 그리고 나의 비교대상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 깨닫고

큰 좌절하지 않고 한 번쯤 나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우물을 뛰어넘는 개구리가 되어야 한다.

나의 우물을 찾아

그리고 새로운 더 나은 곳을 향해

여러 우물을 뛰어넘는 삶.


그곳에서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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