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던 루시는
그때 당시의 함께 일했던 관리자분을 잊지 못한다.
루시와 굉장히 일 스타일이 비슷했던 그는
직원들을 다그치고 혼내는 것보다
함께 이뤄나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어찌 보면 평화주의자였던 것 같다.
루시는 사수도 없는 자리에서 엉망진창으로
본인 스타일로 하려는 모습을 보고
그는 루시에게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그중 루시가 골라서 일을 하게끔 하였다.
그리고 루시가 일에 힘이 들어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면
너무 긍정적인 위로 보다는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들로
루시의 감정과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다.
그는 그렇게 재료에 맛을 입혀가는 것처럼
루시에게 여러 가지 맛을 입혀
이 회사에 어울리는 직원이 되게끔 요리하였다.
그렇게 지지고 볶고
여러 조미료를 만난 루시는
어느덧 본인의 루틴이 생기고
본인의 일하는 방식을 남에게도 가르칠 수 있는
그런 단단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다.
'그는 나에게 왜 이리 바라는 게 많을까'
'그는 왜 하루도 나를 가만두지 않을까'
매일 상대를 의심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다.
지금 돌이켜보는 그가 루시에게 입힌 맛들은
루시의 사회생활에 밑거름이 되었고
그렇게 루시는 피어오를 수 있었다.
루시는 생각했다.
'나도 언젠간 저 자리에 오른다면, 나도 저런 상사가 되고 싶다.'
그 다짐은 어디 가지 않고
지금까지도 일을 하는데에 있어
가장 큰 기준점이자, 루시의 목표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조심 하세요!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재밌고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