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새로운 관리자분과의 트러블이
매일같이 일어나던 그 해에는
사건사고도 많았고
인원 교체도 많았었다.
이제야 이 회사에 적응했다 생각했던 루시는
다시 불안정한 상태로 돌아가
매일 같이 불안함을 안고 빵을 만들었다.
무슨 일이든 자신감이 있어야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걸 해내지 못하는 루시 본인을 보면서
끝도 없이 채찍질하곤 했었다.
루시의 행동에서 자만이 보인 걸까
아니면 일을 너무 편히 한다고 생각하신 걸까.
관리자분은 루시를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너는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네가 뭔데 다 안다고 생각하냐."
"그따위로 너 맘대로 할 거면 네가 관리자 해라."
잘해보려 했던 루시의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라고 외치시는 것 같았다.
아직 아는 건 많이 없지만
남들보다 더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다.
너무 급했던 걸까.
자꾸만 관리자분은 루시를
그 자리에 멈추게 하였다.
억울한 것도 많았지만
그런 나날이 쌓여갈수록
새까맣게 타버린 빵을 보듯이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집에 돌아오면 서적을 찾아보고
베이킹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며 공부했다.
쉬는 날에는 원데이클래스를 들으러 다니며
몇십 만원씩 루시의 시간을 할애하였다.
대학교도 들어갔다.
기본기가 너무 부족하다 느꼈기에.
하지만 회사에서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 취급을 당하며
계속 계속 뒷걸음질 쳤다.
어디까지 돌아가야 되는 걸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생생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