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가는 이야기
높고 푸른 하늘만큼, 높기만 하더라
붉게 변한 나뭇잎 보다 더, 붉게만 보이더라
서늘한 바람보다, 차갑기만 하더라
높고, 붉어진 얼굴의 차가운 시선을 외면하고 싶더라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더라
흐리고 축축한 마음은 계절이 몰고 오더라
그러니 그만하자, ‘가!’ 을은 그만하라 더라
가을은 내 인생이 갑이라더라
높은 푸른 하늘 밑 붉게 물든 세상은 아름답더라
서늘한 바람이 붉게 익은 마음을 식혀주더라
이제야 내 인생이더라
인생이란 정해진 철길 위에서 탈선하여 저만의 길을 찾는 사람입니다. 그 길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