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를 이겨내는 따뜻한 위로 한 그릇
비상등처럼 깜빡인다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눈꺼풀이
이끌리듯 스며든 불빛의 섬, 휴게소
단무지 한 조각 곁들인
소박한 위로의 한 상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이
지친 하루를 단숨에 녹여낸다
두툼한 어묵 이불을 들추니
아직 가야 할 길이 저리 길다 하며
하얀 면발이 끝없이 딸려 올라온다
국물에 마음껏 취한 어묵과
탱글한 면발의 만남이
힘든 하루의 마침표를
쫄깃하게 찍어낸다.
누구나 '세상의 무게'를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우리도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갑니다. 그러다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지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격려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뜨끈한 어묵우동 한 그릇.
그 소박한 온기가 꽁꽁 얼었던 마음을 녹여주고, 쫄깃한 면발이 내일을 살아갈 최소한의 힘을 주는 것. 그 작은 위로의 순간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마치 "아직 갈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많다!"라고 말하듯.
이 시를 읽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그런 위로가 되는 순간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