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죠?
K팝 에세이는 안 쓰고
뜬금없이 유치한 시를 끄적거렸는데
꼭 트로트 가사같아서
AI로 곡을 붙였더니...
노래가 찰떡이에요.
귀에 착 붙는게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꽤 괜찮아요.
특히 마지막 부분, 반전 있어요.
제 첫 노래 한번 들어보실래요?
노래 제목 : 나만 몰랐네
-- 원래 시로 썼던 거라, 가사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나만 몰랐네
해가 지는 줄
산 너머, 강 너머, 바다 너머로
노랗게 붉은 해가
떨어지기 싫어
마지막까지
노랗고 새빠알간 물감을
하늘에, 구름에, 산등성이에
뿌려대는 줄
나만 몰랐네
나만 몰랐네
구름 가는 줄
양떼구름, 새털구름,
뭉게 뭉게 뭉게구름
둥실둥실 바람따라
몽실몽실 하늘따라
하양 까망 파랑 회색
색깔도 모양도 가지각색
머리 위 구름 가는 줄
맨날 땅만 쳐다보던
나만 몰랐네
나만 몰랐네
가을 가는 줄
봄이 가면 여름,
여름 가면 가을
가을 가면 겨울 오는
줄도 모르고
아침 바람 찬바람
서늘하다고
어린애처럼 좋아라만 했네
겨울 가면 이 해도 지나
나이 한 살 더 먹고,
주름살 하나 느는 줄
나만 몰랐네
몰랐네 몰랐네
오늘이 가는 줄
몰랐네 몰랐네
그때가 그리도 그리울 줄
울 애기들 똥 기저귀 갈고
애기 업고, 동네 한바퀴 돌 때가
그리 그리울 줄
이리도 몰랐네
https://youtu.be/RpGp8_15urs?si=iitbu62F5fqdX8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