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너스 코리아 픽처스』네 번째 장면
<평안감사향연도, 김홍도 국립중앙박물관, 공공누리 1 유형>
1866년 조선과의 통상을 희망하는 미국의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평양에 도착했다. 상선이긴 하였지만 무장은 되어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평양감사 박규수는 조선의 외교정책상 통상은 안된다고 지속적으로 거절하였으나, 통상을 이행하기 위해 제너럴 셔먼호 승조원들은 납치와 더불어 난폭한 행위를 자행하며 평양 군민과 충돌을 야기하였다. 결국 평양감사 박규수는 대동강 물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제너럴 셔먼호를 불태우고 선원들을 몰살하게 되니 우리는 이를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라고 배운다.
<신미양요, 전쟁기념관 공공누리 1 유형 / 신미양요 중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 전쟁기념관 공공누리 1 유형>
제너럴 셔먼호 사건으로부터 5년 후인 1871년 미국은 제너럴 셔먼호 사건에 대해 책임자 처벌과 더불어 통상 수교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수교를 요구하는 방식은 당시 미국이 늘 하던 대로 군함과 함포를 통한 강압적 방식인 포함 외교로 진행되었다. 침공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군함 5척, 해병 1,230명, 대포 85문을 적재하고 조선 침공을 진행했다. 로저스 제독 산하의 미국 함대가 강화도 일대에 이르자 강화포대에서 기습공격을 받으며, 평화적인 협상은 물 건너갔다. 그렇게 조선과 미국 간의 전쟁이 발발했다. 신미양요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는 1871년 06월 01일에 일어났던 광성보 전투였다. 당시 광성보를 지키고 있었던 어재연 장군과 500명의 조선군은 정말 죽을힘을 다해 싸웠다. 이들의 전투 기록을 살펴보면 조선군의 결사항전을 엿볼 수 있다.
“They fought to the death, and only when the last man fell did the conflict cease.”
(그들은 죽을 때까지 싸웠고, 마지막 한 사람이 쓰러질 때에야 전투가 멈추었다.) (1)
“Their bearing being courageous in the extreme, and they exposed themselves…above the parapet fearlessly.”
(그들의 태도는 지극히 용감했으며, 성가퀴 위로 몸을 드러내며 두려움 없이 맞섰다.) (2)
"the Koreans fought Couresly … even stones were hurled against us."
(조선군은 용감히 싸웠고, 우리에게 돌까지 던졌다.) (3)
“The firing continued for only a few minutes, say four, amidst the melancholy songs of the enemy, their bearing being courageous in the extreme, and they exposed themselves as far as the waist above the parapet fearlessly…”
(교전 중 사격은 약 네 분가량만 이어졌지만, 그 사이에도 조선군은 애잔한 노래를 부르며 사기를 북돋웠고, 태도는 극히 용감하여 성벽 위로 허리까지 몸을 내밀고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4)
미국은 강화도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조선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하여 이들은 더 이상은 공격을 하지 않고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어재연 장군과 어재순 장군이 장렬히 전사하였고, 수백 명의 조선군이 전사하였으며, 어재연 장군을 상징하는 수자기는 미군이 기념으로 가져가게 되었으나 최근 다시 한국이 장기 대여 방식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 출처 -
(1) 로저스, J. (1871년 7월 5일). 아시아 함대 사령관 로저스 제독 보고서. In 미합중국 해군성(편), 1871년 해군성 연차보고서(Annual Report of the Secretary of the Navy on the Operations of the Department for the Year 1871). 워싱턴 D.C.: Government Printing Office. (광성보 전투 경과와 조선군 항전 평가 수록)
(2) 틸튼, M. (1871년 6월 16일). 미 해병대 대대장 맥클레인 틸튼 보고서. In 미합중국 해군성(편), 1871년 해군성 연차보고서. 워싱턴 D.C.: Government Printing Office. (상륙·돌격 및 성내 백병전 묘사)
(3) 로저스, S. (1871년 6월 10–11일). 일기 [미간행 원고]. (광성보 돌격 당시 체험 기록: 돌 투척·백병전 언급)
(4) 틸튼, M. (1871년 6월 16일). 해병대 작전 보고(“United States Steamer Monocacy, Salee River, Corea, June 16, 1871”). In 미합중국 해군성(편), 1871년 해군성 연차보고서(Annual Report of the Secretary of the Navy for the Year 1871). 워싱턴 D.C.: 미국정부인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