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네빵집-그래 가을이다’가 떠오른 오늘 아침

by 문리버

1. 핸드폰 카메라에 담기 아쉬운 풍경이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 하늘 모습이 그랬다.

마치 가을장마처럼 계속되던 비가 그치고 난 후

구름 사이로 비치는 붉은빛을 띄우며 솟아오르는 햇살..

운전하며 그 풍경을 바라보는데

순간,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이었달까~

그래서 마음으로 '한참' 즐겼다.

해 질 녘 자유로를 달릴 때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모습을 보며

혼자서 울컥했던 어떤 날의 기억도 교차된 아침 풍경.


2. 가을이라는 계절은.. 왔나 싶으면 이내 가고 없기에

뭐든 마음이 동하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집 밖은 위험해! 추워!’

이러면서 꿈적 않는 겨울이 금방 와버리니까.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쿠션 좋은 대형 돗자리를 드넓은 공원에 펼쳐놓고

파란 하늘 한 번 바라보다 김밥 먹고, 잠시 멍 때리다 커피 한 모금 마시고,

내 옆에 흐르는 배경음악으로는 포터블 그루브 나인 ‘아멜리에’

김진표, 신예원‘유난히’, 박학기 ‘그대 창가로 눈부신 아침이’

또는 Barry Manilow 'Can't Smile Without You'

Weezer 'Island In The Sun'이 나와도 좋겠다.


혼자 가도 좋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같이 가도 좋고,

가서 뭘 해도 좋고, 뭘 안 해도 좋은.. 가을 소풍!


더 늦기 전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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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한 줄 : 때로는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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