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하루'의 의미

남겨진 하루, 일상을 살아가다.

by 꿈꾸는 미래

D-1 | 내일, 나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실리콘 밸리로 떠난다. 그리고 안전하게 일주일의 여정을 마쳐야 한다. 이제 단 하루가 남았다. 이 하루 동안 나는 우리 여행에 무언가를 더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없을 것 같다. 학생들과 함께 방문 기관들을 공부했고, 팀 소개 자료를 만들었으며, 명찰과 선물 준비도 마쳤다. 더 준비하려 한다면 오히려 학생들이 지치고 집중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이제 여행은 그동안 준비한 그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단지 평소처럼 일상을 살아간다. 단 하루가 남았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인생의 마지막 하루를 떠올린다. 언젠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하루가 남는다면, 그날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특별한 계획을 세울까, 아니면 그저 평소처럼 하루를 살아갈까? 삶이 아쉬운 이유는 어쩌면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상’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과, 자녀들과 평소처럼 말하고 웃고, 또 헤어지는 일상. 그래서 우리의 일상 자체가 의미 있어야 한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다.” 보석은 멀리 있지 않았다.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땅에 묻혀 있다. 지금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그 속에 이미 보석처럼 빛나는 가치와 의미가 담겨있다. 나는 그 보석을 찾고 싶다. 내일 우리는 떠난다. 설레고, 긴장되지만, 오늘은 일상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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