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언제 혼자 돌아다닐 수 있어?"
길을 걷다 보면, 아이는 사람들을 살핀다.
저 언니는 왜 혼자 다닐까.
엄마는 어디에 있지.
저 오빠는 혼자 어디 가는 걸까.
큰 언니 오빠들은 어디를 다녀올까.
질문을 한다.
"엄마, 나는 언제 혼자 돌아다닐 수 있어?"
부쩍, 아이는 혼자 문을 열고 나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날을 궁금해한다. 길을 혼자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속에서 작은 설렘이 피어나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우리 집 문을 힘차게 열고 나가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슈퍼에서 맛있는 사탕을 사고 돌아오는 날,
그건 바로 공동현관 비번을 누를 수 있을 만큼 키가 큰 날이야"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그날이 언제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상상 속에서 아이는 이미 작은 발걸음을
내디딘 듯 보였다.
그리고 나는 그 마음을 응원한다
Q: 아이들은 언제부터 혼자 밖을 다닐 수 있을까?
-대략 초등 2학년
한국 기준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혼자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 길 상황 판단, 차 속도 가늠, 위급상황 대처가 어느 정도 가능해지는 때.
※체크리스트
1) 도로와 자동차의 위험을 구분하는가
2) 지시를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가
3) 위급 상황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아는가
4) 충동적으로 뛰지 않는가
5) 기본방향감각 (집까지 오는 길 설명,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