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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코리아 본사에 가다. (2)

by 진은정

1년이 되어 갈 무렵 즈음에

드디어 우리가 바라던 아동용 휠체어가 완성되었다.

크기가 적당해 몸과 다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또한 양 끝의 버튼만 누르면 등받이를 접을 수 있게 만들어

차량에 싣고 이동하기에도 편리했다.

노랑, 빨강, 초록 세 가지의 밝고 경쾌한 색상이

휠체어의 각 면을 장식했는데

태어나 처음 마주한 너무나 예쁜 휠체어였다.

마치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낸 듯한 색감을 보며

엄마 아빠도 우리의 하루하루가 더욱 밝고 행복해질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다.


그리고 미키 휠체어 책자 표지에 아동용 휠체어를 탄

우리의 사진이 실리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게 해 주었고,

세상을 향해 내는 우리의 첫 목소리였다.

이 글을 쓰며 생각이나 미키코리아 아동용 휠체어를 검색해 보니

이제는 캐릭터까지 더해진 휠체어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며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문구.




‘기적을 선물하기 위해 사용자의 마음으로 설계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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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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