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편' - 회사(=사업주, 경영자)의 생리와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
왜 여러분의 Leader는 함께 하는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들보다 못 미덥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선임될까요? 많은 동료들이 인정하고 따르는 Leader들은 드물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그 실체가 의심되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는 회사의 기본 목적과 그들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목적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회사의 목적
회사를 구성하는 것은 업종에 따라 그 비중이 다를 수 있겠지만 사람이 구성요소에서 빠지는 곳은 없고, 엄청난 규모나 금액의 장비나 공장 등이 중요한 구성요소인 곳 역시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기에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나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간본위적인 측면보다는 사람을 잘 관리하고 활용해서 회사의 성과, 즉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는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한 높은 연봉과 복리후생 제도들도 직원들의 편의와 행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그 직원들을 동기부여해서 회사가 더 큰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결국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떤 사람을 Leader로 선택하는 우선 기준이 됩니다. 다시 말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것을 잘 만들어내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인데,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보다는 결과에 치중해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누가 직접적으로 성과에 기여했느냐가 아닌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가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에 Leader가 여러분에게 실제로 인정을 받는 사람인가 아닌가는 회사 입장에서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2. 상사의 목적
그런데 이상합니다. 회사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Leader의 선임은 이해한다고 해도 여러분 주변의 Leader는 해당 업무를 잘 알지도, 수행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잘하는 직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수준의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이것은 Leader는 직접 업무를 수행하여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즉 함께하는 동료, 구성원들을 활용하고 관리해서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잘 쪼고 갈구며 어떻게든 요구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을 선택하는 차상위 Leader도 자신의 손발을 직접 쓰지 않고 많은 성과를 내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같은 이치미며, 이 측면만 놓고 보면 오히려 당연한 것입니다. 차상위 Leader는 자신도 그런 입장에서 Leader로 선임되었고 본인 스스로의 업무역량이 아닌 동료, 특히 아랫사람 관리로 성과를 내어 그 자리까지 올라갔으니 이런 과정과 자신의 선택이 잘못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없을 것이며, 이런 기준과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현재의 선택방식이 Leader의 올바른 자격기준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잘하지 못해도 원하는 성과가 나오면 그만이니까 말이죠.
실무자들의 마음관리 또한 Leader들에게 시키면 되고, 자신은 가끔 나서서 다독거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실제로도 그런 사례가 많습니다. 한참 위에 계신 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Leader의 차상위자인 임원급은 잘 만나지도 보지도 못하니 그 사람때문에 실무자 자신이 괴로워졌음은 잘 생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Leader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잘못된 상황이 발생하면 실무자들은 그저 직속 Leader만을 탓하고 마는게 현실이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가 일이 커지게 되면 임원급은 Leader 탓을 하고 해당 Leader를 바꾸면 그만입니다. 그렇기에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자기 말을 잘 듣고 어떤 짓을 해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지시한 것을 가져오는 사람을 Leader로 선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게 됩니다.
차상위 Leader의 말을 잘 듣고 따르며 성과를 내는 사람도 동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대개는 왜 그렇지 못할까. 개중에 동료와도 좋은 관계인 Leader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일을 잘하고 동료들을 먼저 챙기는 사람은 상사의 말을 잘 안 듣는 것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차상위 Leader가 쓸데없는 것을 시킨다면 거절할 것이고, 뭘 시키면 동료들을 생각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기 때문에 시키는 그대로 일을 받아오거나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일을 잘하고 동료들이 Role Model로까지 삼는 인정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상사의 입장에서는 자기 말을 안듣는 사람은 그저 골칫거리요 가시일 뿐입니다. 그저 시키는 대로 다하고 자기 앞에서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사람이 더 좋은 것입니다. 자신도 그래왔고 그런 것이 사회생활, 특히 직장인으로서 적합한 태도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직장에서의 금전적인 처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성장이고 그중 눈에 가장 띄고 직접적인 것이 승진입니다. 그 승진을 결정하는 근거라 이러하니 여러분들도 그저 이렇게 하시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올바르지 못한 기준으로 선택된 Leader, 무조건적으로 위만 바라보고 Yes만을 외치며 본인만을 생각하는 Leader가 생겨나니 악순환은 계속 반복되고, 다른 동료들은 점점 지쳐가면서 회사나 조직에 대한 Lotalty와 열정은 사그라들고 결국 사람과 회사 모두 점점 죽어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곳이 오래 지속되고 발전해서 여러분도 안정적인 삶을 누리려면 여러분 스스로가 문화를 바꿔야함을 이야기하고자 이번 글을 써 보았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고 건전한 회사와 승진 문화가 되도록 여러분 스스로가 깨닫고 뭔가라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한해두해 여러분 자신의 단기적인 안위를 위해, 즉 말도 안되는 일에 매진하지 마십시오. 상사의 눈치만 보며 말로만 일하는 Leader는 여러분이 수행한 일들로 성과를 냈다고 해서 절대 그 근본이 바뀌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성과를 가로챈다고, 차상위자에게 아부만 한다고 뒤에서 욕만 할 것이 아닙니다. 하다못해 Leader에 대한 만족도 설문이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참여해서 원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Appeal해 보십시오. 그것이 길게볼 때 여러분 자신을 위하는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