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웅덩이에 고여있으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우울은 나를 절망케 하냐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한다
끝끝내 비가 오는듯한 장마는 다시 돌아오고
하나님이 주신 기적 같은 삶에서도 우울은 온다
그럼에도 추락하지 않는 것은
내가 가진 내가 귀하고, 소중해서 그리고 옳다고 믿었던 순간들이 분명 존재해서
더 이상의 부재는 날 형용할 수 없게 되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