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울리 크리야는 신기하지만 효과는 미지수
지금 주말 오전마다 복직근을 돌려서 하복부 내장을 맛사지해주는 운동의 이름은 나울리 크리야. 중국 전통 무술과 고수를 논하는 책에서 무공의 완성은 신체 내부의 장기를 다스리는 것이라면서 소림사 고수 스님이 복부에 둥근 공을 만들어서 이리저리 회전시키는 공력을 높게 평가하는 구절을 읽었었어. 영상 기록이나 사진 없이 글로만 묘사되어서 그런게 가능할까? 반신반의 했는데 4년전 슬로바키아 법인 출장갔던 시기에 주말에 혼자 게스트하우스에서 뒹글면서 네이버에서 우연히 나울리 동작을 영상으로 접하고 유튜브에서 하는 방법을 검색해서 8개월 정도 연습해서 겨우 성공했었지. 인터넷에서도 한글, 영문 가리지 않고 관련 글귀를 찾아서 조사도 많이 했었지. 나울리는 원래 인도에서 요기들이 수련하던 신체 정화 방법의 하나로 복부를 건강하게 정리한다고 되어 있더라구. 한 요가 구루는 나울리를 매일 수련한다면 정신의 해탈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신체의 건강은 틀림없이 누릴 수 있다고 강하게 추천했는데...내 몸이 건강했던 탓인지 별 효과는 체감하지 못했어. 맨몸 운동으로 신체를 꾸준히 단련하고 외국어 공부로 뇌 기능을 유지해주면 별로 필요하지 않는 수련법같아. 하지만 이것도 결국 해봐야 아는 것이기에 내가 얻은 것이라고는 마음 졸이면서 여러 모로 궁리하면서 결국 성공에 이르게 되었다는 짜릿한 성취감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시간 낭비라고 까지는 폄하하고 싶지는 않아.
어쨌거나 힘들여 성취한 나울리를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아직도 주말 오전에는 하고 있어. 효과는 나중에 차자 알게 될 것이라고 마음을 편히 가지면서...
한가지 첨언하자면 예전에 요가와 필라테스를 몇달 수련했었어. 모두 몸에 좋은 운동이지만 고관절이 뻣뻣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어. 어린 시절에는 천식등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느라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앉아서 책 읽고 TV만 보다 보니 완전히 골반이 닫혀버린 것인데 나이 들어서 운동하자니 잘 될리가 있나. 꾸준한 운동과 단련으로 이제 내 몸은 그 당시와 많이 달라. 두팔로 하던 팔 굽혀 펴기는 원암 푸시업으로, 피스톨 스쿼트 기본형에서 발 뒤꿈치를 들고 하는 강화형으로, 다리 찢기로 고관절도 더 열어 보고, 나울리 크리야도 정복했으니 지금 당장 요가를 시작해도 이전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을거야. 오히려 근력이 애매한 강사보다는 내가 더 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울리를 함으로써 맨몸 운동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것은 다 했다고 자평할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