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by 박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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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런 란타나!

당신을 보면 손끝이 아려옵니다.


달빛이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내 맘에서 무성한 밤.


혹여 닿을까?

허공에 뻗어본 손끝.


다디단 공기가

마치 당신의 부드러운 뺨만 같아서

나는 눈을 감았습니다.


못 닿을 곳의 이름인 줄 알면서도

마음만은 닿았으리라!


깜깜한 밤에

달빛 무성하게 당신 비추면

제 마음인 줄 아시고

미소 지어 주셔요.


나의 아름다운 란타나!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사랑은 느낄 수 있어요.


당신 향한 제 달빛

모두 진정이오니


사랑이 아니란 슬픈 말은

영원의 바깥으로 던져주셔요.


하늘은 제게 맹세하지 말라

가르쳤지만


쉽게 변하지 않겠다고

당신께 언약하겠습니다.


믿기지 않으시다면

제가 당신을 바라볼 때

눈빛만을 믿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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