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계선 Jan 25. 2016

낯선



날카로운 바람이  온몸을 웅크리게 만들 때, 따사로운 불빛을 따라 층계를 올라가려 했던 어느 날이었다. 칼보다 더한 바람을 견디면서 나무가 흔들리며 울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난로에 물이 끓고 있을 것만 같았다. 난로처럼 펄펄 끓는 감기를 앓으면서도 레몬차 한잔을 손에 쥐고 두어 명 정도는 노곤한 자세로 졸고 있지 않을까 상상했다.




*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이전 26화 낙엽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