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 2화 파도 위의 가격

원자재 급등이 구조를 흔들 때

by 박상훈

S3 2화 파도 위의 가격— 원자재 급등이 구조를 흔들 때



2025년 5월,
브렌트유 현물가는

일주일 만에 7 % 뛰었다.


니켈과 리튬도 동시 상승.
수치는 작은 파도처럼 보였지만,
공장 라인은

곧바로 단가표를 다시 적기 시작했다.



1/ 파도는 가장 낮은 틈으로 밀려온다


정유 1차 정산이 끝나기도 전에
항공·물류 할증이 붙었다.

에너지 비중이 큰 화학·철강 원가는

연쇄적으로 인상의 길을 걷고,
가격 파동은

공급망의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
밀물처럼 스며든다.



2/ 헤지 모델은 계산했지만, 구조는 계산하지 못했다


대기업은

파생계약으로 손익을 막았지만
2·3차 밸류체인은 선물계약조차 없었다.


원가 상승 4 %포인트를 그대로 떠안은
중소 부품사는 납품 단가를 올리지 못한 채
현금흐름이 끊긴다.


모델은 위험을 덮었지만,
계약 밖의 구조는 그대로 노출됐다.



3/ 통화 방어와 파도는 역방향으로 걸린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자
한국은행은 구두개입 신호만 남겼다.

달러 조달 비용이 오를수록
원자재 결제액은 이중 부담이 된다.


가격 파동과 환율 파동이
엇갈린 방향으로 몸집을 불릴 때,
구조는 두 배로 흔들린다.



4/ 파도는 없앨 수 없다, 완충을 설계할 뿐이다


· 원자재 공동구매 플랫폼을 업종별로 묶어
가격 급등 구간에 집단 헤지를 가능하게 할 것.

· 환차손 리스크를 외화 ESG 채권으로 분산해
결제 자금을 장기 저리로 확보할 것.

· 파동을 읽는 실시간 가격·환율 모니터링 API를
중소 공급망까지 무료 개방할 것.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완충재를 가진 구조는
파도 위에서

방향을 바꿔 달린다.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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