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 국경과 사이버 방위
S3 6화 성벽 없는 요새 ― 클라우드 데이터 국경과 사이버 방위
2018년 11월 22일 14시 07분,
AWS 서울 리전 네트워크 경로 오류가 53 분간 이어졌다.
장애 동안
국내 PG사들은 결제 승인을 일시 중단했고,
대형 오픈마켓 두 곳은 ‘결제 일부 지연’ 배너를 띄웠다.
데이터는 구름 위에 있지만,
그 구름이 멈추면
도시는 곧바로 지연(遲延)을 맞는다.
클라우드는 물리 국경이 없다.
그러나 행정 국경은 분명히 남아 있다.
미국 CLOUD Act ― 미국 영장이면 해외 리전 데이터도 제출 요구 가능.
EU Data Act ― EU 시민 데이터 역외 이전 시 실시간 통지 의무.
중국 CSL ― 중국 내 데이터, 국외 전송 땐 보안 심사.
한국 기업이 다중 리전을 써도
법이 충돌하면,
서버는 열려 있더라도
데이터가 묶이게 된다.
KISA 〈2024 랜섬웨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한 건당
평균 복구 비용 8.6 억 원,
초기 대응을 6 시간 내 끝내면
손실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고의 탐지-통보 체인은
클라우드 사업자 → SaaS → 사용 기업으로 세 번 지연된다.
12시간이 지나면
완충 재원이 두 배로 새어 나간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보고(2024):
고급 클라우드·보안 인력 약 300명이
해외 빅테크 또는 글로벌 MSSP로 옮겼다.
이직 사유 1위는
“대규모 실전 로그 확보”.
국내 기업은 개인정보 규정 탓에
로그를 부분 가명화해 쓴다.
실전 데이터가 줄어들면
연구 성과도 줄어든다.
· 로그 샌드박스 ― 사고 로그를 48 시간 내 암호·가명화 후 연구 기관에 공개.
· 백업 스왑 협정 ― 장애 발생국 리전을 동맹국 리전이 실시간 미러링.
· 사이버 인재 레지던시 ― 해외 근무 엔지니어도 연 30일 국내 프로젝트 의무 참여.
클라우드 요새엔 벽이 없다.
따라서
방어선은 속도와 협력의 경계로 그려야 한다.
성벽을 쌓을 수 없다면
경계선을 새로 그려야 한다.
그 선이 빠를수록
구조는 멈추지 않는다.
다음 편 예고
7화. 새 권력을 만난 스타트업 ― 레거시 장벽과 첫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