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많은 SNS채널로 인해 활용을 거의 안 하고 있지만 퇴사후 2010년부터 몇년간은 거의 매일 까페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집중했었다. 그때 깨달았다. 1만시간의 법칙이 하루 3시간씩 10년을 하면 1만시간인데 하루에 6시간을 하면 5년이면 되고 더 몰입하면 티핑포인트(임계점)는 더욱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유용한 정보도 모으고 나만의 칼럼도 쓰고 강의를 하면 리뷰나 후기를 기록해 두는 등 까페가 곧 나의 콘텐츠 생산공장이자 다양한 내 상품을 진열해서 파는 편의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다른 까페를 참고하면서 불편했던 게 등업조건이었는데 가게를 열어 놓고 손님이 들어 오겠다는데 온갖 검사를 하는 거랑 다를게 없었다. 그래서 과감히 나는 등업조건 없이 전체공개를 해 버렸고 당시 웹2.0 시대 개방, 참여, 공유의 가치를 인식하고 스스로 실천했다.
그랬더니 회원이 하나 둘 늘어나고 댓글도 달리고 응원도 해주는데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전자책 출판사에서 출판제의도 들어 오고 책을 홍보해 달라는 제안과 강의 요청도 들어오는 등 저절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흔히 가게가 장사가 잘 되면 또 차리고 싶듯이 내친 김에 돈도 안 드는데 가게 몇 개 더 만들기로 하고 페이스북 초기에 SNS도 열심히 하고 유튜브채널과 네이버 블로그도 만들어서 나만의 공장에서 만든 콘텐츠를 다양한 가게에 진열해 놓고 손님들을 기다렸다.
그랬더니 정말 마법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매직샵이었다. 그렇게 10년 전부터 퍼스널브랜딩을 위해 수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진열해 둔 결과 지금 내 이름 석자를 검색하면 그래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서비스해 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있을 정도로 구축이 되어 있다.
10년 전부터 멀리 보고 준비한 결과 이제는 직접 영업을 할 일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새로운 거래처는 검색을 통해 연락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소개를 받은 이들도 네이버에 '양성식 강사' 또는 1인지식기업 '씽크퓨처스'를 검색해서 뒷조사를 한 뒤에 연락이 오기 마련인데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등록이 되어 있고 나에 대해 들여다 보면 의심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브런치 역시 나만의 콘텐츠를 진열하는 가게 중 하나인데 작년에 출판한 책 역시 브런치를 통해 출판사와 계약을 했고 올해부터 유료칼럼을 쓰고 있는 대한법무사협회 법무사지와의 연결도 브런치에 써 두었던 퓨처마킹노트를 본 구독자 덕분이었다.
솔직히 블로그나 유튜브 콘텐츠 자체로 부를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퍼스널 브랜드 구축용이라 플랫폼 자체가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진 않는다. 대신 나에게 다양한 기회를 선사해 주고 새로운 이들과 연결고리가 되어 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래도 나름 유튜버 활동을 하면서 구글에서 광고수익도 받아 봤고(현재는 구독자수 1000명 이상이어야 가능) 네이버 블로그는 지금도 잊을만 하면 광고수익을 통장에 꼬박꼬박 넣어주고 있다. 분기당 치킨 한마리 값 정도.
중요한 건 누구나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진열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매직샵은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꾸준한 콘텐츠 생산이 없이는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는 없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블로그, 까페 계정과 유튜브 채널이 있지만 대부분 나도 한번 돈 좀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큰 반응이 없으니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만다. 누구도 처음부터 부를 창출한 이들은 없다.
혹시 무신사 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아는지 모르겠다. 무신사는 원래 '무진장 신발사진이 많은 곳' 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조만호 대표 고3때의 일이다. 지금 그 무신사는 국내 10호 유니콘 기업이다. 이런 말이 있다. '컵이 넘치는 건 마지막 한 방울 때문이다.'
나 역시 열심히 콘텐츠 생산을 하다가 돈이 안 된다고 마지막 물 한 방울을 남기고 그만 뒀다면 현재의 영광은 없을 지도 모른다. 혹시 여러분도 관심분야가 있다면 남 신경쓰지 말고 일단 나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 생산에 집중해 보기 바란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제2의 무신사가 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