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투자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살아 남기

by 퓨처에이전트

대학시절 편의점 운영 당시 다양한 상품을 팔다 보니 유형별로 마진(margin, 원가와 판매가의 차액)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잘 모르지만 당시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의 비중은 40%가 넘었는데 수익 기여도는 낮을 수 밖에 없는게 담배 한 갑의 마진은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즉 편의점에 오는 손님 중 담배 손님이 많지만 사실 그때마다 상품을 꺼내고 계산을 하고 또 진열을 하고 하는 일들에 비하면 돈이 안 된다는 소리다. 대신 그에 비해 단가는 낮지만 마진이 좋은 음료 같은 제품들은 여름이 더우면 더울수록 판매량이 늘어 수익에 기여를 한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생활용품들은 다른 곳보다 비싼 듯한데 그래도 긴급할 때 사람들은 가격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한달에 하나가 팔려도 남는 게 많다. 그래서 잘 팔리지 않아도 적정재고가 필요하고 소비자가 찾을 때 재고가 없으면 기회로스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그때 알았다. 장사란 결국 원가 대비 판매가가 높으면 마진이 좋다는 것을 말이다. 좋은 상품을 낮은 원가에 생산해 박리다매로 가든지 아니면 소비자에게 비싸게 팔면 되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의 니즈가 있는 상품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취업을 할 때도 포장을 잘 해서 스펙이나 역량 대비 좋은 연봉의 회사에 취업했다면 나름 나를 파는 장사를 잘 한 거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이 연봉 대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거나 성과를 창출했다면 그 또한 남는 장사다. 하지만 같은 연봉을 받아도 오래 일할 뿐 성과가 없는 직원은 밑지는 장사다.

나의 인생 책 중 하나는 도서'원가에 강한 사람이 출세한다' 인데 책 디자인만 보면 정말 읽고 싶지 않은 책이지만 제목이 나를 유혹했다. 신입사원 시절 이 책을 읽은 후 지금까지도 늘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떠올리는 말이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식품제조기업에서 유통서비스업으로 이직한 이유도 부가가치가 더 높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달리 말하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마진이 좋고 제조업 영업사원보다 유통서비스업 직원이 받는 돈 대비 일이 덜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이직을 해 보니 실제로 그랬다.

신입사원때 읽었던 인생 책이다

그리고 외식업과 소매업 두번의 자영업 간접경험을 통해 내가 평생 장사는 하지 않기로 한 이유도 장사가 잘 되어도 그만큼 힘이 들 뿐 아니라 사람관리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번 돈을 쓸 시간도 없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잃는 게 많아서 그닥 마진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편의점 회사를 다니면서 수많은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보아도 행복해 보이는 가맹점주는 그닥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 한 문장이 눈에 들어 왔다.


"지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윤이 높다."


편의점 본사 근무당시 전국의 편의점을 평가하고 모델점을 선정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이 잘 되는 편의점의 가맹점주들은 반드시 매출 극대화를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가맹점주들이 장사가 안 되면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려고 할 때 그들은 지식과 연구에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 시켰다. 결국 모든 사업은 지식사업이더라. 열심히만 하면 돈이 되는 일은 없다. 있다면 분명 몸이 고달프기 마련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

이후로도 몇권의 책들을 통해 지식투자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그때부터 실천을 통해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증명해 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돈 아껴가며 지식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다. 쉽게 말하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늘 책을 보고 신문을 보고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박람회를 관람하고 세미나를 듣고 하는 등 새로운 직간접 경험을 하는데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술, 담배, 게임, 로또, 스포츠관람 등을 즐기지 않기에 그 시간과 비용을 지식에 투자했다. 그러다 보니 늘 좋은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를 포착하며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내 나름의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수많은 취미생활과 각종 모임 등에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자기계발에 투자하지 않아 구조조정 당한 아버지를 옆에서 지켜 봤다. 그리고 장사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없이 시작했다 패한 부모님의 창업 두번이나 함께 했다.

취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참 힘들게 하는 안타까운 동료들도 여럿 보았다. 그리고 퇴사 후 10년 간 1인지식기업가로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지식은 결코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 는 것이다. 그리고 지식사업이야말로 원가 대비 생산성이 가장 높은 사업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물론 부의 절대적 규모와는 다른 얘기다.


부모님의 편의점이 어려울 때 매출을 1년만에 두배로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독서였다. 제조업에서 유통서비스업으로 이직할 때 결정적 계기가 된 건 매일 읽던 경제신문의 특집기사 하나였다. 그리고 MD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게 해 준 것도 신입사원 시절 눈치봐 가면서 다녔던 MD학원 덕분이다. 직장에서 일본 출장의 기회를 여럿 얻은 것도 대학시절부터 열심히 해 두었던 일본어 공부 덕이었다.


결정적으로 10년 전 회사를 퇴사하고 딸아이 태어나자 마자 독립을 선언한 계기 역시 자기계발이었다. 주말마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들었던 미래학교실에서 만난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강의와 책이 인생을 바뀠다.

그렇게 10년 전 퇴사 이후 가장으로서 수입이 거의 없었을 때도 다른 곳에는 철저히 절약하면서 미래를 위한 지식투자에는 과감히 투자했고 그 결과 지금 대부분의 부를 창출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2010년 좀 더 전문적인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껴 자격증이나 미래에 대한 어떤 보장도 없었지만 20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국내에서는 희소성이 있는 미래학 전문가과정을 수강했고, 2011년에는 이제 막 분유값 정도 버는 수준이었지만 퇴직금으로 받았던 돈을 모두 중기청 국책창업대학원 석사과정에 쏟아 부었다.

2013년 호서대학교 창업대학원 석사 졸업식

그렇게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던 것도 투자 원가대비 향후 10년간 미래에 벌어 들일 수익이 훨씬 클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런 확신 역시 폭넓은 학습을 통해 얻은 트렌드리딩력과 통찰력 덕분이다. 개인적으로 미래학과 창업학 분야의 미래가치는 매우 높아 보였고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았다.


관련 지식을 얻는 데는 2천만원도 안 되는 돈을 투자했지만 10년 동안 나는 그 돈의 수십배에 달하는 부를 창출했고 앞으로 1~20년은 더 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내가 투자해서 얻게 된 지식과 경험은 추가 원가비용 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반복해서 제공할 수 있고 재고비용이나 보관비용도 없는데다 또 다른 지식과 경험이 융합되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이만큼 생산성이 높은 사업이 또 있을까? 지금은 후기 지식정보화 사회이며 지식과 정보를 가진 자가 생존에 유리하다. 빅데이터시대로 말하자면 어느 분야든 결국 양질의 데이터를 더 많이 가진 자가 이길 수 밖에 없다.

2014 중국 칭따오 트렌드리딩 여행 당시

10년간 트렌드와 미래학, 창업 관련 강의를 하면서도 좀 더 앞선 강의자료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는 먼 미국이나 유럽은 아니더라도 일본과 중국으로 날아가 트렌드리딩에 투자했고 늘 더 좋은 자료를 교육생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각종 박람회와 세미나도 다니며 자료 수집에 중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종이 신문 2개를 완독하는 것도 하루를 시작하는 일과 중 하나로 한달에 2만원 투자해서 매일 그만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신문구독료는 TV시청과 케이블TV시청을 하지 않는 비용으로 채우고 있으며 TV로 못보는 대중미디어 중 꼭 필요한 콘텐츠는 모바일로도 충분히 소비가 가능하다.

2015년 일본 오사카 트렌드리딩 여행 당시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배경이 다르니 나의 경우가 모두에게 맞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 역시 공부보다 노는 게 좋고 아무것도 안 할 때가 제일 좋다. 그러나 세상은 늘 변하고 변화관리는 곧 평생학습이다.


어차피 100세 고령화 시대에 가능하면 오랫동안 부를 창출할 수 있어야 좋다. 그럴려면 바쁘고 힘들어도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에 투자하는 것은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꼭 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도 미래를 내다보며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분야에 돈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에너지를 투자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직장인이든 사업을 하는 사람이든 결국은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며 좀 더 앞서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에 투자하는 것을 절대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꼰대질이 심하고 갑질을 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에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 하며 절대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만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은 늘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항상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윤이 높고 지식은 절대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쉽게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그 어떤 투자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 하더라도 남의 말만 믿지 말고 먼저 관련 지식에 투자하고 경험한 후에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 무엇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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