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거기 있어요
나는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물음표를 뺀 질문의 대답을 해 보려 하오
거기 있어요
BGM_A Beautiful Mess-Jason Mraz
https://www.youtube.com/watch?v=OeCQZ095Ui4
젊음을 바친
계절의 낙에
당신이 들어차 있다
잠깐 자리를 비웠는가
봄에 흔들려
꽃비 내린 동산에
그대 향기 가득하네
짙은 녹읍도 언제인고
시절 따라 멀어진 개울가의 당신이
오늘에서 머물러
나를 추억하고
온기 흘린 새벽녘에
홀로 선 나는
동태 없는 달빛에 아른거려
돌아오는 길을 바라보오
그대 뒷모습이 보이오
마음껏 달음박질쳐
그대를 안아보고 싶소
내 젊음은 아직 선명하여
당신을 보듬는데 끝이 없나니
한껏 머무르고 간
그대를 따라
사계를 읊으며 노래하오
그대 멀어 손 닿지 않아도
봄 풀내음으로
하계 진한 빗소리로
가을 따라 붉어져
하얗게 샌 눈 들어
참 익숙해지지 않는 구려
네 번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순간에
그대가 있었습니다.
더운 날에 걷는 거리의 온도를
당신은 투정 없이 함께 있어 주었고
차가운 온도를 두 손 가득 쥐어 기다리다
아무 말 없이 녹여줄 내 손을 기다렸던
온전한 당신을 알아가지 못했지만
나에게서 당신으로 닿았던 모든 시절들을 회상하며
어떤 상황이라도 당신은 아름다웠고
지나간 계절에 서서 그대를 돌아볼 때에
모든 것들은 추억이었어요.
한 계절을 겪고 당신은 향기로 남아
그 계절이란 것에 진한 색을 입히곤 합니다.
아무렴 당신이 없는 지금도
그 채색이 지고 피어나는 것에 마음을 위로하며
오늘의 나를 이해하려 합니다.
가끔 낯설고
가끔 여전하니
당신이 떠오릅니다.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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