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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페디엠 Apr 13. 2024

제2장: 자존감의 근원

나를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성장시키는 디딤돌이다."



어린 시절 나는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잣대 그것이 나를 억누르고 주눅이 들게 만들었다. 

어릴 적 몸도 약했고 마음도 여렸던 나는 상처도 잘 받았고, 소극적이었다. 

그런 내가 지금은 그 누구도 소극적이었던 사람이라고 믿지 않을 정도로 변하였다.

다만 기질은 변할 수 없기에 여전히 나는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변했느냐고? 

지금의 나로 변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바위가 깨져서 돌멩이가 되고 돌멩이가 깨져서 자갈이 되고 그 자갈이 모래가 되는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나는 어릴 적 주변에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었다. 인기가 있는 편도 아니었다. 

혼자였던 시간도 많다. 외로웠고 슬펐고 쓸쓸했다.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나는 왜 이럴까. 겉으론 웃지만 속은 항상 슬펐다. 

항상 외로웠다.

나는 왜 이럴까를 수없이 대뇌였다.

수없이 상처받고 아프고를 반복하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항상 들러리로 살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도 사랑받고 싶고, 나도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고, 나도 행복하고 싶었다.

어떻게 항상 즐겁고 행복할 수만 있겠는가. 그래도 힘듦보단 즐거움이 낫지 않을까.

'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라고 무한히 속으로 외쳤다.


많은 상처와 놀림 속에서 나는 혼자 잘 지내는 법을 터득하였다.

그리고 결심했다.

'나는 나답게 살기로'

더 이상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람의 관심에 매달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먼저 내가 받아들이기로.

이런 나라도 좋아해 주는 사람은 있을 것이고, 없으면 혼자 지내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왕따가 되어도, 혼자 학원을 가고 학교를 다녀도 더 이상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더욱 단단해져 갔다.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며,

부족한 사람에게도 배울 점을 찾았다. 미움보다는 측은지심을 가졌고, 감사함을 알았다.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족'의 존재였다.

지난번에도 힘듦을 이겨낼 때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나에게는 그만큼 가족의 존재는 큰 힘이었고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

늘 투닥거렸지만 누구보다 나를 위해주는 '동생'이 있었고, 

따뜻한 위로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는 '부모님'이 계셨다.

그리고 아낌없이 무한히 나를 사랑해 주시는 '외할머니'가 존재하였기에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 하나는 자부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인복'. 

얕고 넓은 인맥이 아니라 깊고 좁은 인맥일지라도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었다.

나의 어릴 적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하였던 친구들은 지금도 연락을 한다.

물론 스쳐 지나간 친구들도 있다. 그들을 부르는 단어는 '동급생' 

나에게 친구란 의미는 내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내 사람이었다. 


나는 나에게서 소중함을 찾았고, 나의 소중함을 아는 주변 소중한 인연을 귀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친할수록 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고, 진심을 담았다.

나 역시 상처를 받지 않고, 더욱 단단한 내면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람인데 쓴소리를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또한 나의 성장에 영양제가 되어 내가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었다.


내 주변에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고, 나를 지지해 주는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소중히 하고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하였다.


그 결과 나에게 자존감은 수많은 실패와 도전 끝에 이루어진 소중한 승리의 산물이다. 

이것은 나에게 자신을 믿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자존감은 나를 지탱해 주는 기둥이며, 내가 직면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믿고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나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법을 배웠고,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세상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자존감은 단순히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삶의 도전에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용기를 포함한다. 

나의 여정을 통해 나는 이제 다른 이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자존감은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고, 또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선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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