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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순간부터 "5분만 더 잘까, 말까?"로 시작해서, 잠들 때까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죠. 하다못해 짬뽕vs짜장, 부먹vs찍먹, 산vs바다, 여름vs겨울, 영화vs드라마, 강아지vs고양이, 커피vs차 등 사소한 것까지 선택하는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겉보기엔 "뭐 이런 걸로 고민해?" 싶은 이런 선택들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가치관과 정체성,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는 마법의 거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성격 테스트보다 정확할지도 몰라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이 옳고 그른지가 아니라는 거죠. 모든 선택엔 정답이 없습니다. 짜장면을 먹는다고 해서 보수적인 사람이고, 짬뽕을 먹는다고 해서 진보적인 사람인 것도 아니고, 산을 좋아한다고 내향적이고, 바다를 좋아한다고 외향적인 것도 아니고요.
우리의 선택은 단순히 선호의 문제이자, 그 순간의 상황과 기분, 경험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죠. 같은 사람이라도 어제는 짜장면을, 오늘은 짬뽕을 원할 수 있고, 봄에는 산을, 여름에는 바다를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똑같은 선택만 한다면? 상상만 해도 지루합니다. 다행히 우리는 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조용히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추는 걸 좋아하며, 어떤 사람은 빼곡한 계획표를 짜는 걸 즐기고, 어떤 사람은 즉흥적으로 움직이기도 하죠.
결국 중요한 건 선택 자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선택을 이해하려는 마음입니다. 나와 완전 반대 선택을 하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보다는,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거 말이에요. 저마다의 취향과 스타일로 자신만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며, 그들의 선택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서 서로 다른 맛의 인생을 살아가는 특별한 존재들이니까. 선택의 기로에서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자고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게 자신에게 솔직하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만 안 준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떤 길을 가도 그 길 위에서 자신만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그만이에요.
아 참고로 저는 짬뽕 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