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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 합격하면 끝 인줄 알았지 (3)

31살 대학 신입생의 영국 유학기

by 김은율






세번째 시험 :



0점 맞은 첫번째 시험에 이어 두번째 시험도 망한 것이 너무나 뻔했기에,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세번째 시험을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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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시험장은 다행히 교실이어서 저번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었기에 집중이 잘 되었다.

(두번째 시험장이 100명이 한 곳에서 동시에 시험 보는 강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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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후기에는 시험 보는 이유와 관련 있는(전공이나 목적하는 전문 분야) 질문을 한다고 했는데!

예술 공부를 한다고 매우 어필 했음에도 너무 뜬금없는 주제로 혼돈의 3번째 스피킹 시험이 시작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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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복근이라는 말을 하면 하하 그것 참 재미있는 비유군요 라고 할 것 같아서 머리 속으로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만 외우다 슥 던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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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통하지 않아 분위기는 침울해졌고 나는 매우 부끄러워졌다.



londontoon_ (9) - 복사본0004 - 복사본.jpg (아니 애초에 왜 시험장에서 농담을 하려 한거야)










질문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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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toon_ (8) - 복사본0005 - 복사본.jpg (어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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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toon_ (8) - 복사본0006 - 복사본.jpg 영어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말을 길게 이어나가야 했지만 이 단계에서 이미 이번 시험도 망했구나 싶었기에, 서로가 빨리 이 상황에서 해방 될 수 있도록 단답형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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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toon_ (8) - 복사본0007.jpg (답 주었다가 뺏기)


londontoon_ (8) - 복사본0008.jpg (이게 뭐야...)





그렇게 절망적인 분위기로 스피킹 파트를 마무리했는데 무슨 기적이었는지 (사실은 농담들이 먹혔던걸까?) 최종 점수로 6.5를 받았고(이전 시험은 역시나 그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그렇게 여름학기가 시작된 지 한참 후인 2014년 7월 14일, 나는 겨우 영국으로 출국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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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스피킹 시험 후 절망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자기는 녹음해서 접수하는 스피킹 시험에 하도 할 말이 없어서


" I wil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테이큰 패러디) " 라고 했다고 해서
크게 위로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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