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물컵을 들고 학생들에게 한 질문
어느 한 대학의 교수가 첫 강의를 시작하며 교탁 위에 놓인 유리컵에 물을 약간 따르더니 그 컵을 들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 컵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요?”잠시 침묵이 이어진 뒤 학생들의 대답이 이어졌다. “150그램! 200그램! 220그램!” 그러자 교수가 다시 물었다. “무게를 직접 재기 전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내가 몇 분 더 들고 있으면 무게는 어떻게 될까요?” “아무 변화 없습니다!” 학생들이 대답했다. “자, 그럼 1시간 동안 들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교수님 팔이 슬슬 저려오고 아프기 시작할 겁니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만약 하루 동안 들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러자 한 학생이 대답했다. “교수님 팔은 감각이 무뎌지고 심각한 근육경련과 마비가 올 겁니다. 그리고는 병상에 누워 계시겠죠!” 그 학생의 대답에 다들 깔깔 웃어댔다.
“좋아요. 아마 그럴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컵의 무게가 바뀌었나요?” “아니오...” “무엇이 내 팔과 근육을 아프게 했나요?” 학생들은 예기치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컵을 내려 놓으셔야죠!” “정확합니다! 매일 우리 삶의 많은 문제를 대하는 것도 이것과 비슷합니다. 삶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고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더 오래 고민하면 점점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 보다 더 오랜 시간 붙든 채 고민하게 된다면 여러분을 마비시키고 결국엔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과감히 컵을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면 인생을 대하는 관점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할 겁니다”
위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속으로 뜨끔했다면 스스로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은 사람은 아닌지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위의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사람들은 매일매일 고민과 걱정에 휩싸여 산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 자책하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며 걱정한다.
96%의 쓸데없는 고민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그의 저서 『모르고 사는 즐거움』에서 우리가 하는 걱정에 대해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이야기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고,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 만이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즉,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바꿀 수 있는 이 4%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할 수 없고 쓸데없는 96%의 고민에 사로잡혀 산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렇게 걱정에 휩싸여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걱정만 한다’는 것이다. 어제 있었던 일을 계속 떠올리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하고 내일 있을 일을 생각 하며 ‘실수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한다. 정작 ‘오늘’ 해야 하고, 해야만 하는 시간들을 걱정만 하며 보내게 된다. 다음날 걱정했던 상황은 어김없이 그대로 일어난다. 그리고 또 자책한다. 악순환의 시작이다. 이렇게 그들은 걱정으로 가득 차고 항상 불평불만으로 가득 찬 부정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처럼 걱정만 하거나,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긍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그렇다. 지겹게 들었을 ‘긍정적인 사람’이 되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진부한 이야기겠지만 매일매일 읽고 되새겨도 부족할 만큼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평소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이러한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하루를 좀 더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심리학자인 마라 카르펠 (Mara Karpel)에 따르면 긍정적인 마인드는 7가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고 우울함을 줄여준다. 둘째,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엔도르핀이 증가한다. 셋째, 꾸준히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넷째,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빨리 극복하게 해 준다. 다섯째, 호르몬 발란스를 맞추어 주어 신체 에너지를 증가시키며 동안을 만들어준다. 여섯째, 심장기능을 강화시켜 주며 적절한 혈당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일곱 번째, 문제 해결 능력이 증가한다.
현실적인 긍정주의자
이런 일곱 가지 장점 중에서도 제일 현실적인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일곱 번째 장점인 ‘문제 해결 능력의 증가’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지향하는 현실적인 긍정주의자 (realistic optimist)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긍정주의자는 마냥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사람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 웨인 다이어를 통해 걱정에 대한 정의를 다시 들어보자.
“걱정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또는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옭아매는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걱정을 미래를 위한 계획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경우라면, 혹은 더 알찬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그것은 걱정이 아니다. 걱정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든 활력이 무디어지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 상태만을 말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걱정과 미래의 계획을 다시 생각해 보자.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지 못한 사람은 걱정으로 인해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사람은 걱정이 생겨도 당장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의욕과 활기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실적인 긍정주의자는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다.
현실적인 긍정주의자는 어떤 문제에 대한 걱정이 생겼을 때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무기력감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상황을 분석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바로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강점은 회사생활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회사 동료들 중에서도 유독 걱정과 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무엇을 하든 불평불만을 달고 살았다. 다가오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온갖 걱정과 핑계를 나에게 하소연했다. 결국 그 동료는 프레젠테이션을 망쳤고 머지않아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와서는 그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과 함께 회사가 곧 망할 것 같다는 걱정을 거침없이 나에게 쏟아냈다.
반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일단 여유가 있었다. 위에서 내려오는 강압적인 지시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 하고 안 되면 다시 보고하지 뭐’라며 유연한 생각을 가졌다. 다가오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걱정을 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조언을 구했으며 리허설을 했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몇 년 뒤에 그 동료는 진급을 했고 차기 부서장으로 평가받으며 행복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는 같은 상황을 두고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는가로 판가름 났다고 볼 수 있다. 문제가 닥쳤을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방법을 도출하는 사람들, 바로 현실적인 긍정주의자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실적인 긍정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현실적인 긍정주의자 연습하기
앞에서는 회사에서의 일을 예로 들었지만 이러한 상황은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서 일어난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낯선 장소 어느 곳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럴 때 만약 당신이 어떠한 걱정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다면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소중한 현재를 낭비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나의 일이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를 객관화하는 데에는 종이에 문제 상황을 명확히 적어 보는 것이 좋다. 문제가 명확해야 어떻게 대처할지 대안을 생각할 수 있고, 대안을 정했다면 그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대안을 직접 실행해서 걱정이 사라졌고 문제를 해결했다면 당신이 바로 현실적인 긍정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로버트 존스 버데트는 『골든데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주일 가운데 내가 절대 걱정하지 않는 이틀이 있다. 그 걱정 없는 이틀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결코 넘볼 자리가 없다. 하루는 어제, 그리고 또 다른 하루는 내일이다.”
그의 말처럼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소중한 현재를 낭비하지 말길 바란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현실적인 긍정주의자가 되자. 어제는 반성하고 쿨하게 흘려보내면 되고 내일을 잘 준비한다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만약 당신 또한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현재를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면 긍정적인 마인드의 강점을 기억하자.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현실적인 긍정주의자가 되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넓고 경험할 것은 많으며 즐거운 것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이다. 그러니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현실적인 긍정주의자가 되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매일 노력하길 바란다. Be a realistic opti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