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P500, Nasdaq COT 보고서결과
2. 혼란스러운 장세일수록 업종 별로 나눠서 보자
3. 금리 인하 이후 FED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성
24년 9월 17일(화) 기준 전 세계 큰 손 연기금과 헤지펀드의 선물 포지션이 공개됐습니다.
Asset Manager/Institutional (전 세계 연기금 등 가장 큰 손)
24년 9월 17일(화) 포지션 : 롱 21,632 증가 / 숏 14,671 감소
24년 9월 10일(화) 포지션 : 롱 1,991 증가 / 숏 7,604 증가
Leveraged Funds (헤지펀드)
24년 9월 17일(화) 포지션 : 롱 36,817 감소 / 숏 62,529 증가
24년 9월 10일(화) 포지션 : 롱 7,938 증가 / 숏 8,717 감소
코멘트
약 1달 만에 연기금과 헤지펀드가 갈라선 모습입니다. 8월 중순부터 포지션 증감폭이 급감하면서 관망하던 연기금과 헤지펀드가 각자의 포지션을 나름 명확하게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17일(화)는 FED가 금리를 내리기 전이었지만, 시장은 25bp, 50bp까지 기대감이 올라갔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금과 같은 펀드매니저들이 왜 S&P 선물에 롱을 잡았는지 조심스럽게 추측하자면,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서베이(FMS)에서는 연착륙(Soft Landing) 예상 응답 비중이 79%까지 상승했고, 50bp 인하 전망과 경제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공존했습니다. 빅스텝의 통화정책 전환 과정이 연착륙 기대의 전제 조건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소 모순된 심리가 반영된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Asset Manager/Institutional (전 세계 연기금 등 가장 큰 손)
24년 9월 17일(화) 포지션 : 롱 5,203 감소 / 숏 1,077 감소
24년 9월 10일(화) 포지션 : 롱 6,374 감소 / 숏 2,011 증가
Leveraged Funds (헤지펀드)
24년 9월 17일(화) 포지션 : 롱 10,456 감소 / 숏 8,804 증가
24년 9월 10일(화) 포지션 : 롱 6,051 증가 / 숏 7,480 감소
코멘트
나스닥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입니다. 이중 반도체주는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4년 9월 1주차 위클리 미국증시 3번 내용에 ETF 시장에서 대형 기술주,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ETF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연기금이나 헤지펀드도 AI 주도 시장 과열 양상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통상 연기금과 헤지펀드는 반대로 포지션을 취하는데, 이번에는 모두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기술주에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개별주보다는 VGT같은 ETF를 추천드립니다. XLK도 있습니다만, 엔비디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이런 조정 장세에서는 VGT보다 퍼포먼스가 안 좋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유틸리티 업종 주가
S&P500 금융 업종 주가는 수익성 악화 우려와 규제 완화 수준에 대한 실망감으로 고점 경신 후 조정 진행. 여전히 93%의 기업들이 200일 이평선 위에서 거래 중. 규제 완화 수준에 대한 기사는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924876?sid=101) 참고하시면 됩니다.
테크 섹터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PER 역시 고점에서 하락. 이익 추정치는 사상 최고치 경신 중. 탄력 둔화와 가격 조정의 구분이 필요한 이유
8월 5주차 위클리 미국증시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리 인하기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업종 별 성과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상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앞둔 시기에는 방어주가 경기 민감주보다 더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후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이 추세가 지속되지만,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는 완화 사이클일 경우, 경기 민감주가 다시 우위를 점하는 패턴이 일반적입니다.
펀더멘털 충격이 강하게 가해지는 시기에 공격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이 전자에 해당하는 사례입니다.
반면 정책전환의 속도 조절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금리 변화(하향)로 인해 경제 전망이 재조정(상향)되고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경기 민감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발생합니다.
9월 18일 미국 기준 금리를 50bp 내리면서 경기 침체우려와 금리 인하를 환영하는 시장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18일(수)에는 경기 민감주(ex. 기술주)는 크게 하락했고 경기 방어주(ex. 유틸리티, 소비재)는 소폭 하락, 19일(목)에는 기술주 크게 상승, 경기 방어주는 소폭 상승, 어제인 20일(금)은 기술주 하락, 경기 방어주가 상승했습니다.
즉, 시장은 아직 50bp 인하에 대한 해석을 하고 있고, 올해 발표될 고용 관련 지표와 금리 인하 속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현금을 들고 있다가 진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적 계절성과 대선이 있는 해의 주요 지수의 흐름을 보는 편인데, 대부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10월 말쯤 주요 지수를 중심으로 추가 매수할 생각입니다. (상황이 급변하면 유연하게 포지션을 바꿀 생각도 있습니다)
점도표는 올해 추가 50bp 금리 인하를 예상. 중립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
올해 성장률은 2.1%→2.0%로 하향 조정되었고, 24-25년 실업률 전망치가 4.4%로 지난 전망보다 각각 +0.4%p, +0.2%p씩 상향 조정. PCE 물가는 올해 2.6%→2.3%, 내년 2.3%→2.1%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26년에는 2% 물가 목표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
점도표는 9월 50bp 인하를 포함해 올해 100bp, 25년 100bp, 26년 50bp 인하를 시사했는데, 금번 회의에서의 빅컷 결정에 비하면 크게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판단.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 시점으로 예상되는 26년 말 기준금리가 3.1%→2.9%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쳐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를 제한. 중립금리도 2.9%로 상향 조정돼(12월 2.5%→3월 2.6%→6월 2.8%→9월 2.9%) 금리 인하의 눈높이를 제한하는 동시에 26년 말에는 통화정책이 중립 수준에 도달할 것임을 시사
고용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인하. 추가 인하는 25bp씩 점진적으로 진행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있어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며 미국 경제는 아직 견조하고 고용시장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 또한 금번 정책 대응이 시의적절하다며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언급.
하지만 구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업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노동 공급 추이를 예단하기 어려운 점을 시인했으며, 고용지표를 일찍 받았다면 7월에 금리를 인하했을 수 있다고 언급해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50bp 인하의 배경임을 파악할 수 있었음.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종합해볼 때, 연준은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에 속도감 있게 움직여서 고용시장의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50bp 빅컷을 단행했다고 판단.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이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이고, 점도표 상으로도 대부분의 위원들의 의견이 올해 추가 25bp~50bp 인하에 쏠려있기 때문에 50bp가 새로운 금리 인하의 속도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하나증권은 미 연준이 남은 11월, 12월에 각각 25bp씩 점진적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연방기금금리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 차트입니다. 경제지표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과거와 다르게 기업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그것도 50bp의 인하가 단행
이미 보신바와 같이 눈에 보이는 펀더멘털 상황을 고려하면 50bp 인하의 해석이 부정적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기 때문에, 파월의장은 고용과 경제가 견고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
올해 4회 이상, 내년 6회 수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던 채권시장은 실망감 형성, 혹은 예측 난이도 상향에 따른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는 약보합 마감
소비와 서비스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선에 의한 불확실성이 제조업 부진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급격한 경제 하강 시그널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임.
대선에 의한 수급 불확실성까지 고려한다면 채권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음. 한편 주식시장의 관점에서는 이벤트 직후에 나타나는 보수적 판단의 영역을 벗어나면서 FOMC가 경기민감주 중심의 긍정적 방향성을 구축하는 모멘텀으로 해석될 수 있음.
금리인하 이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와 발생했을 경우의 주가 흐름 비교
이는 점진적 금리인하 가능 국면과 급격한 금리인하 대응 국면 간의 차이로도 대입 가능. 금일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는 전자의 사례에 가까운 상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파월의장의 설명처럼 견고한 고용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1.9만 건
(예상치 23.0만 건, 지난주 수치는 23.0만 건에서 23.1만 건으로 소폭 상향 수정)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182.9만 건
(예상치 185.0만 건, 지난주 수치는 185.0만 건에서 184.3만 건으로 하향 수정)
*출처
- barchart.com
- tradingster.com
- 하나증권 텔레그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