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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May 30. 2024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맥스 루케이도

 이번 주에 읽은 책을 올립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 예수님과 십자가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 역시 어디서 많이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로 가득 찼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물론 책장을 열면서 익숙한 내용들도 많았지만 제가 처음 보는 저자의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상 깊었던 내용들만 뽑아서 책 지문 그대로 옮기지 않고 적절히 생략, 요약하여 올려봅니다.

*예수께서 가시 면류관을 쓰신 가장 큰 이유


-한 무명의 병사가 가시가 돋친 잘 휘어지는 나뭇가지를 꺾어 조롱의 면류관을 만든다.

바로 가시 면류관이다. 성경 도처에 가시는 죄가 아니라 죄의 결과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후 하나님은 땅을 저주하셨다. 땅의 가시나무는 마음속 죄의 산물이다. 그리고 죄의 열매는 가시다. 아프게 찔러대는 가시.

죄의 열매가 가시라면 그리스도의 이마에 얹힌 가시 면류관은 그분의 마음을 찌른 우리들의 죄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죄를 지우시는 하나님의 손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손에 못이 박힐 때, 예수님은 저항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하나님의 손을 보셨다. 으로는 인간의 손이었다. 목공의 긴 손가락. 목수의 굳은 살이 박힌 손바닥. 그것은 한 때 흙으로 아담을 빚고 돌판에 진리를 새겼던 손가락이다.  한 번의 손짓으로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홍해를 갈랐던 손이다.

그분의 손과 나무 십자가 사이에는 우리의 실수가 담긴 목록. 우리의 정욕과 거짓말, 탐욕의 순간들과 방탕의 세월, 우리의 죄 목록이 있었다. 못질은 그분의 전공이었다.  목수로서 그 기술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자신의 희생으로 가리고 자신의 피로 덮고자 나의 죄를 매다는 것, 그것이 못의 목적임을 그분은 아셨다.

그렇게 예수님은 친히 망치를 내리치셨다.

그 손은 하나님의 손이다.

그 못은 하나님의 못이다.

*생명의 선택 VS 사망의 선택


아벨과 가인 둘 다 아담의 아들이다. 아벨은 하나님을 택하고 가인은 살인을 택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냥 두신다.

아브라함과 롯. 둘 다 가나안 순례자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택하고 롯은 소돔을 택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냥 두신다.

다윗과 사울. 둘 다 이스라엘의 왕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택하고 사울은 권력을 택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냥 두신다.

베드로와 유다. 둘 다 주님을 부인한다. 베드로는 자비를 구하고 유다는 죽음을 구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냥 두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신다.

우리는 좁은 문과 넓은 문 중에서, 좁은 길과 넓은 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갈보리의 3인이 바로 그것을 일깨워 준다.

그리스도 옆에 왜 십자가가 두 개 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언덕 위 두 십자가는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인 선택권이라는 선물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삶의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

당신의 성별, 당신의 형제들, 인종이나 출생지는 당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현세의 이런 불공평함은 내세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영광으로 상쇄된다.

이 땅에서의 삶에 관한 한 당신에게는 발언권 나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삶에 관한 한 선택은 당신 것이다. 영원을 위한 하나의 바른 선택이 이 땅에서의 천만 가지 잘못된 선택을 상쇄할 수 있다.

선택은 당신의 것이다.

* 예수님이 내어 주신 옷

예수님의 통으로 된 긴 옷은 예수님의 소지품 중 가장 좋은 물건이었다.

그 옷은 솔기가 없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긴 통으로 되어 있었다. 성경에는 우리의 행실을 입는 옷에 비유한다.

옷은 성품을 상징할 수 있다. 예수님의 성품은 그분의 옷처럼 이어 붙인 솔기가 없었다. 통일과 연합. 그분은 자신이 입으신 옷 같았다. 나뉜 부분 없이 온전하셨다. 예수님의 성품은 천국에서 지상까지 통으로 짠 솔기 없는 천이었다. 그분은 순결의 옷을 내게 주시고 자신은 교만과 탐욕으로 기워진 추한 옷을 입으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자리를 바꾸셨다.(갈 3:13)


*찢어진 휘장


성경에 따르면 휘장은 곧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찢긴 몸을 통해 영광의 문이 열렸다. 휘장은 찢어졌고 하나님은 당신을 지성소 안으로 부르신다.  자신의 양심을 믿지 마라. 십자가를 믿으라.

 

예수님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려 하셨는데  그리스도께서는 평생 332개의 서로 다른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셨다. 이 모든 예언이 한 사람의 평생에 성취될 수 있는 수학적 확률은  84와 97개의 0분의 1이다.


*물과 피 둘 다 필요하다.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요한복음 19;34)


피가 우리를 위한 그분 의 일이라면 물은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이다. 구원은 이미 이루어졌다. 성령의 일은 우리의 변화를 위한 것이다.

즉 피가 우릴 위해 내주신 하나님의 제물이라면 물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둘 다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피는 당신의 죄를 단번에 없애준다.  당신과 내가 천국에 서서 있을 때 그분은 이미 우리의 죄를 잊으셨다.

ㅡ여기까지 요약입니다 ㅡ


믿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세요."라고.

나는 예전에 이 말을 들을 때 십자가를 어떻게 묵상하라는 건가? 못 박힌 예수님이 고통받는 모습을 생각하라는 말인가? 이 정도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예수님에 관한 영화를 여러 번 보았었기 때문에 이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영화를 정말 너무 끔찍해서 도저히 못 보는데 그 장면을 상상하기는 더더욱 싫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그 십자가에 대한 묵상을 제대로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목수이셨던 주님이 나무 십자가에 못이 박히는 아이러니함. 예수님 곁에 있던 죄수들이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으로 엇갈린 내세의 운명. 피와 물을 흘리신 모습에 담긴 구원과 성령의 역사 등등. 이미 알고 있던 것들과 애매하게 알았던 것들이 서로 융합되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십자가를 묵상하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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