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를 즐기는 사소한 팁.
템플스테이 사이트를 뒤져보다 보면 사찰에 대한 꽤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지향하는 사찰에서 주는 정보들은 바쁘고 편리에 맞춰진 현대인에게 접근부터 쉽지 않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이 느린 사찰의 템플스테이에 적응하기 위한 작은 팁을 공유한다.
1. 계절별로 여분의 옷과 잠옷을 준비할 것.
각 사찰에서 개량한복을 지급하긴하지만, 보통 바지와 조끼만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끼안에 입을 티셔츠나 내복, 방한을 위한 겉옷 등을 알아서 챙겨가야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찰이 산길을 걷는 포행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량한복이 깨끗하지 않을 수 있으니 가벼운 잠옷도 챙겨가는 편이 좋다. 여름에는 땀으로 젖을 수 있으니 여분의 티셔츠를 챙기자.
2. 세면도구 준비해 갈 것
사찰이 숙박을 제공하긴 하지만 호텔은 아니다. 게다가 순리를 따를 불교의 특성상 일회용품을 갔다 놓을 리가 만무하다. 따라서 비누는 준비되어 있지만 그외의 수건을 포함한 세면도구들은 알아서 챙겨가야한다. 클린저, 샴푸, 린스, 칫솔-치약, 수건, 기타 화장품들은 반드시 챙겨가자.
3. 여성분들은 드라이어.
스님들은 머리가 없다. 드라이어가 필요없다. 챙겨가자.
4. 모기기피제와 버물리등
사찰이 대부분 산에 위치해있어 간혹 곤충들이 들락 할 수 있다. 사찰에서 대체로 모기 기피제를 구비해 놓는 편이지만, 그래도 물릴 수 있기 때문에 기피제나 버물리등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5.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간을 넉넉하게 잡을 것
대체로 사찰은 다른 대중교통편 없이 버스나 택시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나 서울에서 출발하여 지방으로 내려갈 경우, 하루에 몇대 없는 교통편으로 당황할 수 있다.코로나 이후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증편되고 있긴 하지만, 따라서 시간표도 약간씩 조절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찰이 외지에 있어 현지에 가지 않으면 교통정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현지에 있는 버스정류소에서만 표를 살 수 있어 되도록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일찍 도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또한 템플스테이 페이지에 대중교통 이용법에서 나오는 지역 정류장의 택시들은 간혹 사찰에 등록된 경우들이 있어 템플스테이를 왔다고 하면 사무실까지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편리함이 있다.
6. 큰 사찰의 경우 식사는 사찰근처에서.
통도사 법주사 해인사 통도사등 이름있는 큰 사찰의 경우 그 주변이 관광지로 조성되어 큰 식당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큰 기차역에서 내려 식사를 하는게 가장 좋지만, 혹시나 작은 마을에 내려 갈아타서 큰 사찰으로 가야할 경우, 마을보단 사찰 주변이 식사가 나을 수 있다. 예전에는 산채나물 중심의 사찰음식만을 팔던 곳이 많다면, 요즘에는 카페등의 곳에서 간단한 브런치를 파는 경우도 있어 고려해볼 만 하다.
7. 자원봉사 문화 해설도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이름난 사찰들은 대부분 몇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최소한 지역문화재로라도 지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화재의 경우는 지역에서 자원해설사를 지정해 놓은 경우도 있다. 그럴경우 지자체에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만약 사찰 안내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 자원봉사자 안내부스에서 해설을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혼자 가보자
사찰의 숙박은 원래 단체가 기본이지만, 요즘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많은 사찰들이 개인실로 바꾸고 있다. 더불어서 시설도 굉장히 깔끔하고 좋아져서 요즘은 2~3인 단위로 템플스테이를 많이 신청해서 오는 듯 하다. 친구와, 연인과, 부모님과 같이 오는 템플스테이도 좋지만, 혹시 혼자다니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혼자 템플스테이에 도전해보자. 인원에 따라서 불시에 다른 사람과 합숙을 할 수 도 있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혼자 온 다른 참가자들과 말을 트면서 친해질 수도 있다. 혹시 아는가, 이중에 시절인연이 혹은 평생인연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