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필요할 때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기보다 찬찬히 살펴보고 시간을 두면 모를 것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다. 어려운 일과 풀리지 않는 일들을 겪으며 언젠간 가장 좋은 길과 해답이 내 눈 앞에, 내 손안에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종종 '저질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인생은 언제나 답을 내려주진 않아서 때론 '믿음'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바닥으로 돌아온 느낌으로 아무것도 없이 말이다. 무언가를 쥔 것 같지만 내 손안에 가득한 건 무겁기만 한, 뚫린 구멍마저 커져가는 모래주머니다.
아, 그렇게 가벼워진다. 객체가 되어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말고 주체로서 몸으로 직접 배우라고 인생이 나를 이끌어간다면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가끔은 의심치 않고 경험하여 알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하기도 한가 보다. 그것이 새로이 시작하는 태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