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어른의 열무 물김치

어쩌면 삶은 소금케잌과레몬케잌(쓴맛)

by 달삣


열무물 김치는 시원하고 사이다 같이 톡 쏘는 맛이 일품인데 내장의 느끼함을 잡아 주므로

고기 먹고 시원한 열무 물김치에 국수 말아 먹으면 맛있다.


'열무물김치의 장인' 이라 할정도 열무 물김치를 기가 막히게 담그시는 분이 계셔서 가끔 얻어 먹었는데 지금은 먹을길이 없다.


그분이 작년에 돌아 가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여동생의 시어머니였는데 평생을 떡집을 하시면서 근면하게 사셨다.


지금도 여동생 시집갈때 막내 여동생이 "언니 떡집 아이에게 시집 가는겨" 하며 놀려댔던 기억이 난다.왠지 떡집하면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야 하기때문에 부지런해야하고 일거리가 많을것 같아서였고 어감도 떡집이 정감이 가서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사돈어른은

장금이처럼 요리에 취미가 많으셔서 음식을 만들어 이집 저집 나눠 주는걸 좋아 하셨는데 그중 열무 물김치를 잘만드셨다.


여름이면 빨간 고추를 갈아서 만든 열무물김치는 일품이었다.


맷돌에 고추를 갈아서 해야 맛이 난다고 하고 마늘도 돌절구에 찌어서 김치를 만드셨다. 사돈 어른은 조리도구도 중요시 여기셨다.


확실이 맛이 깊은 맛이 있어서‘이것이 진정 칼의 맛인가’ 생각이 들었다.


열무물김치를

냉장고에두고 시원하게 해서 한숟갈 떠먹으면 뱃속까지 내려가기 전부터 '찌릿 저릿 하게 시원한'맛이 오장을 개운하게 해준다.


‘물김치 장인’명함을 만들어 드리고 싶을정도로

정말 ‘인생 열무’ 김치였다.


추석에 친정식구들이 모여서 사돈어른의 열무 물김치솜씨를 칭찬했는데 정작 제부의 얼굴은 찌푸러들었다.열무 소리에 경기를 일으키는 것이었다.”앗 열무 소리만 들어도 토 나와요.”


이유인 즉슨 제부가 어렸을적에 부모님이 장사를 하면서 자기 친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할머니는 도시락 반찬으로 열무김치를 매일매일 싸줬다고 해서 열무 김치를 싫어 했다고한다.

얼마나 어린시절에 많이 먹었으면 저럴까 싶어 안스런 맘이 생겼다.


사람들마다 음식 트라우마가 있지 않은가!


남편은 수제비를 잘 안먹는다.


어릴때 먹은 불어터진 수제비속 꺼내지 않은 다시 멸치의 비린내가 오장을 뒤틀게 했던 기억때문이다.지금도 어쩌다 된장찌개나 국수등 국물 음식속에 가끔 보이는 불어터진 큰 멸치를 보면 경기를 이르킨다."멸치좀 잘골라내 으으 너무 싫어"하는데


제부도 열무종류의 김치를 친할머니때문에 신물나게 먹어서 그런지 음식 트라우마를 갖고있는것이다.


이럴때는 한동안 안먹으면된다.세상에는 맛있는 다른 김치도 많으니까 말이다.


내가 맛있다고 남도 맛있게 느끼는게 아닌가보다.

내가 좋다고 남도 좋은게 아니니 조심할일인것 같다.


어쨋든 내게는 사돈어른의 물김치 맛이 오래 갈 것 같다.


제부도 “엄마의 물김치는 이제는 어디 가서 먹지”하며 열무김치 싫어하 맘을 숨기고 엄마는 보고 싶고 하는 연기 하는 모습이 우펐다.


그 분하면 열무물김치가 생각나듯 엄마들마다 잘하는 18번 김치가 있다.친정 엄마는 쓰디쓴 고들빼기나 씀바귀 김치로 맛을 기가 막히게 낸다.


나만의 총각무 열무 물김치 레시피


재료:좋은 열무,감자, 다시마 , 마늘, 사과,생강 쪽파


열무를 다듬어 소금에 절여놓는다.

감자를 믹서기에 간다.

다시마와 갈은 감자를 끓여서 풀 국을 만든다.

절여진 열무를 깨끗이 씻어서 통에 담고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김치를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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