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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Jun 12. 2024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참외 까기

재미 한알

"아구구 어깨야"

잠을 잘못 잤는지 오른쪽 어깨에 담이 왔다.

예전 같으면 며칠 지나면 풀어졌는데 파스 바르고 레이저 찜질을 해도 여전히 아프다.


오른쪽어깨가 아프니 오른쪽다리도 같이 조금씩 저려온다. 

 

잃고 나서 소중 했구나를 느끼는 것처럼 오른쪽어깨부터 손목 손가락까지 고맙고 미안했

오른손잡이니 밥 먹는 것 글쓰기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물건 들기 등 왼손은 보조이고 오른손이 다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다빈치가 주장했던 양손 쓰기를 진즉부터 해야 했어야 했나 싶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체도)

이제부터 왼손을 주로 쓸 생각을 해본다. 먼저 글쓰기 밥 먹기부터 해 보고 점차 그림 요리도 도전해 볼 작정이다.


 마침 참외가 실하고 달아 보여서 왼손으로 깎아보려는데 잘되질 않는다.

왼손으로 과도를 잡는데 영 어색하기만 하다.


 살살 깎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칼 잡는 것처럼 위험하고 조각하듯 깎았지만 되긴 되었다. 오른쪽어깨가 하하거리며 잘 좀 하라고 욱신거린다.

뇌와 손은 연결되어 있으므로 치매 예방에도 좋을듯싶다.

오른손이 그동안 수고 했으니 왼손이 좀 더 일하자

부모의 소임을 다하면 자식이 세상을 잘 헤쳐나가야 하듯이 세상이치가 다이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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