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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통 Oct 24. 2021

소설가를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 있나요

소설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설책을 한 권 출간하였지만, 아직 소설을 쓴 느낌이 아니다

음악을 벌써 백곡이 넘게 발매하였지만 아직 음악을 하는 느낌이 아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항상 많은 시간을 회사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는 금융사 직원이다)

너무 바쁜 현실 안에 들어와 있다

그리고 잠시 주말에 틈을 만들어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어찌 되었건 소설을 한 권 친구와 같이 썼다.

그 친구는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링 회사에 다니는데,

그림을 미친 듯이 좋아한다. 그리고 그 친구는 곧 두 번째 책이 나온다.

'bar bados' by mr.paper

이 그림 하나에서 우리의 소설이 시작되었다

화두는 Love & discontent (권태)였다.

우리의 사랑은 왜 흐름이 생기고, 처음과 같지 않은가에 대해서

인문학 적이면서 물리학 적인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 소설을 쓰게 되었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청주의 한 호텔에서 7일간 남자 둘이 머물며

주변 식당이 없어서 오리고기만을 밤낮으로 먹으며 결국 소설을 완성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생각했던 것 같다

다시는 소설을 쓰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마치 사칙연산을 배우고 미적분을 푸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몇 달 동안 시간적 제약 안에서 몰입하지 못하고 졸작을 만들었다.


아마 시간이 주어지는 시기가 오면, 이 '좁은 방 소녀'를 다시 완성해 보고 싶다

주인공 마빈 (명수)의 시선을 계속 따라가 보고 싶다

'아주 디테일하게'

예술의 전당에서 책의 첫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굳이'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서
첫 아이디어 회의자료, 시중에 나온 모든 동화소설을 벤치마킹하여 꼭!! 베스트셀러를 써보자고 했었다
사랑의 시작은 동화와도 같아, 그래서 달팽이를 타고 첫 장면이 등장한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달콤한 인연의 시작
결국은 '사고' 와  '사건' 계기가 필요하다. 모든 시작은 카오스처럼 시작점이 존재하니까.
사랑은 언어를 통해 점점 완벽한 것이 되어간다
모든 것이 정지 된 것 같은 그들의 사랑, 혹은 우리들의 사랑
모든 것이 완벽해 지는 그런 순간, 그런 순간들이 있다 사랑을 하다보면
복선과 장치들이 필요하다. 그들의 사랑이 공중을 떠다니는 물고기와 같이 의미없는 것이 될거라는 그런 복선
출간 기념 공연 및 전시, 이런게 참 재밌다. 의미를 두고 형태를 쌓아가는 일
그때 팔아제꼈던 책들 30부인가 한정이었는데, 지금은 한권 남아있다. 좁은방 소녀의 원형이었던 'Love & Dis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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