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딜롱 르동
눈을 감고 있는 표정은 미스터리, 꿈, 명상, 내적인 삶을 의미할 수도 있고, 죽음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배경에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고, 마치 머리가 바다 위로 떠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무한이라는 개념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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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술 기법, 역사적 배경 등 일체의 객관적 사실을 배제한 하루키의 감각과 추상표현으로 쓴 감상입니다.)
+ 하루키 감상
무명시절 30살의 르동은 보불 전쟁(1870 ~ 71년 프랑스 - 프로이센 전쟁)에 프랑스 군인으로 참전합니다. 예민하고 어두운 성격이었던 르동은 전쟁을 겪으면서 우울증과 인간 내면세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 상징주의와 석판화 작업은 (일종의 종교 행위로써) 수행적 예술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은 욕망합니다. 근원적으로는 불안합니다. 끊임없이 탐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합니다. '나'의 인간은 색 없는, 흑과 백으로만 세상을 봅니다.
르동의 흑백 석판화는 누아르Noirs(검은 그림)라 불리며 기이한 스타일로 문학 혹은 신화를 재해석 한 그림입니다. 관객들은 폭발적으로 반응했고, 르동의 인기는 점차 높아집니다. 소수의 강력한 마니아층을 형성합니다. 르동의 생활은 점차 안정되어 갔지만, 같은 속도로 외로움은 깊어져 갑니다. 자신이 완성한 그림을 볼 때, 눈을 감을 때, 항상 커다란 외눈이 나타나 눈을 껌벅이며 자신을 봅니다. 풍선, 곤충, 정물,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껌벅껌벅. 눈동자가 마주칩니다.
10년 후 1880년(40세) 르동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카미유 팔트Camille Falte와 결혼합니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잠잘 때 꿈꾸는 횟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1889년 4월 아들 아리 르동Arï Redon이 태어납니다. 두려움과 기대, 환희에 휩싸인 르동은 갓 태어난 아리 르동을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끊길 듯 말 듯 들리는 쎄근거리는 숨소리. 갑자기 르동의 전신에 고압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전율을 느낍니다. 무릎이 털썩 내려앉고, 기도하는 자세가 됩니다.
"오~ 축복받은 르동. 하느님 감사합니다."
문득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자 잠들어 있는 (눈을 감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이 순간,
"무채색이 아닌 색. 색을 보여주자. 색이 보여주는 고요, 아름다움, 숭고를"
르동은 자신의 작업을 모호하고 정의할 수 없는 것으로 설명했다.
"내 그림은 영감을 주며 정의될 수 없습니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우리를 불확정한 영역에 놓습니다." _ Goldwater, Robert; Treves, Marco (1945). Artists on Art. Pantheon.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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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90년 르동은 같은 주제로 두 개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1890년은 르동이 이전까지 주로 작업한 방식인 석판화 방식에서 유화로 넘어가는 시기로 《감은 눈》은 그가 반복해 그린 대표작입니다.
4년 후 1894년 다시 《감은 눈》을 그립니다.
2. 조금 더 조사해 봤습니다.
'감은 눈'은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Buenarroti (1475-1564), 빈사(瀕死)의 노예 Dying slave Louvre,라는 루브르의 조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대리석 조각은 눈을 감고 있습니다. 루브르에 소장하고 있는 이 빈사의 노예, 죽어가는 노예는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조각하던 작품이었는데 마침 그가 죽어 그의 무덤 장식을 위해 조각한 대리석 작품입니다. _Wiki
비교해 보겠습니다.
3. 르동의 예술 세계를 대체적으로 이렇게 평합니다.
당시의 인상주의나 사실주의와는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외부 세계의 재현보다는 내면의 세계, 즉 꿈과 상상,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르동은 후에 등장하는 초현실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또한 르동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의 그림 속 이미지들은 종종 모호하고 애매한 형태를 띠고 있어,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르동이 추구했던 '암시의 미학'과 연결됩니다. 그는 모든 것을 명확히 드러내기보다 관람자의 상상력을 통해 작품이 완성되기를 원했습니다. _인터넷 자료 취합
4. 《감은 눈》에 대한 감상은 상단 르동 이야기, 하단 르동의 생애를 참조해 주세요. 오늘은 감상을 돕기 위해 자료를 나열해 봤습니다. 예를 들어 도슨트가 명화를 선정해 관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풀어 놓듯. 《감은 눈》을 감상하는 관객의 사유를 방해하지 않기. 어떠한 상상, 감상도 자유-
감사합니다.
* 화가 -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1840 ~ 1916, 프랑스)
+ 전기(1840-1879)
오딜롱 르동은 1840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납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지만, 건축을 공부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잠시 건축을 배우지만 그의 관심사는 미술이었고, 결국 미술에 전념합니다.
이 시기 르동은 주로 드로잉과 석판화 기법을 연습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특히 Jean-Baptiste Camille Corot(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에게 영향을 받아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대체로 어두운 톤의 흑백 이미지가 주를 이룹니다.
1870년부터 1871년까지 르동은 프랑코-프러시아 전쟁에 징집되어 프랑스 군에 복무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파리로 이주 목탄화와 석판화 작업에 몰두합니다.
이 시기 르동은 목탄화 시리즈를 제작하고, 유사 종교적, 환상적, 섬뜩한 주제를 다룹니다.
+ 중기(1880-1890)
1880년대에 접어들면서 르동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Noirs"(검은 그림)라고 불리는 목탄화와 석판화 작품들로 유명해집니다. 르동의 "Noirs"(검은 그림)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이 시기 작품들은 대부분 흑백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미지들은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무한을 향한 기묘한 풍선 같은 눈동자The Eye Like a Strange Balloon Mounts Toward Infinity"(1882)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거대한 눈이 풍선처럼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르동의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르동은 문학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아 작업했습니다. 예를 들어, Edgar Allan Poe(에드가 앨런 포)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일련의 석판화들을 제작합니다. 이를 통해 그는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갑니다.
+ 후기(1891-1916)
1890년대 이후 르동의 작품 세계는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전의 어둡고 신비로운 흑백 작품들과 달리, 밝고 화려한 색채를 사용한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파스텔과 유화를 주로 사용했고, 꽃과 나비 등 자연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립니다.
이러한 변화는 르동의 개인적 삶의 변화와 연관됩니다. 1880년 결혼, 1889년에는 아들을 얻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안정되자 그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또한 르동은 장식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벽화나 병풍 등 대형 작품도 제작합니다. 르동은 예술 세계를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1916년(75세) 파리에서 사망합니다. 그의 마지막 시기 작품들은 색채의 아름다움, 신비로운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 비평적 관점
일부 비평가들은 르동의 작품이 지나치게 난해하고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의 상징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의 작품 "Cyclops"(1914)에서 보이는 거대한 눈을 가진 인물은 많은 이들에게 불편함과 혼란을 주었습니다.
"Obscurity"(모호함)라는 용어는 종종 르동의 작품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이는 반드시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러한 모호함이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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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특징
1. "누아르 Noirs" (검은 그림) 시기
초기에는 검은색과 회색을 사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목탄화와 석판화 기법을 사용하였고, 기괴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주를 이룹니다. 거대한 눈, 괴이한 생물체, 부유하는 머리 등이 자주 등장합니다. 분위기는 어둡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시기 르동의 작품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합니다. 그의 "Noirs" 작품은 후에 초현실주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상징주의 시기
점차 색채를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주로 파스텔과 유화를 사용하였고, 신화적, 종교적 주제를 많이 등장시켜 재해석합니다. 각 요소들은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색채의 도입과 함께 작품의 질감도 풍부해집니다.
3. 색채주의 시기
1900년대부터 르동의 말년인 1916년까지 밝고 화려한 색채의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파스텔 색조가 두드러집니다. 주제는 꽃, 나비 등 자연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입니다. 조화롭고 균형 잡힌 구도. 전반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이전의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르동의 내면세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 의식 안의 미술관
초현실주의자인 앙드레 마송에 따르면, 꽃 파스텔화에서 밝은 색상을 사용한 르동의 작품과 (중략) 그의 작품은 "양식화된 자연주의에서 해방"시켜 "서정적 색채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_Wikipedia
아이가 그린 것 같고,
엉성한 색칠 같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고,
직관적으로 나비, 하늘, 바위, 꽃이구나라는 느낌
르동이 본 풍경과 나비. 르동의 후기작. 끌립니다.
음악적 리듬이 느껴집니다.
"플랑드르악파를 대표하는 작곡가 오케겜은
오늘날까지 합창 음악 레퍼토리에 남아이 있는
르네상스 다성 음악의 초기 작품 중 몇 곡을 만들었다." _1일 1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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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Kyrie*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축복하소서 _하루키
* "Kyrie"는 그리스어 **"Κύριε ἐλέησον" (Kýrie eléēson)**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라틴어로 "Domine, miserere nobis", 영어로 "Lord, have mercy"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_Wiki
Miss Prolationum은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작곡가 Johannes Ockeghem(요하네스 오케겜, c. 1410–1497)의 대표적인 미사곡이다. 15세기 후반 작곡된 이 작품은 캐논(canon, 돌림노래 기법)을 중심으로 한 대위법적 구조가 특징이며, 르네상스 음악의 지적이고 수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_Wiki
삶이 고양될지 혹은 무해할지, 의식 안의 미술관을 꿈꾸며 ... 감사합니다. 하루키
+ 출처
[1] 위키피디아: Odilon_Redon
[2] Wikiart: Odilon_Re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