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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마르틴 말하로

by 하루키 Mar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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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초록은 우리의 눈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나무가 많은 곳으로 산책을 떠나보세요. _Wiki

*

(작가, 미술 기법, 역사적 배경 등 일체의 객관적 사실을 배제한 하루키의 감각과 추상표현으로 쓴 감상입니다.)

Martín Malharro <La arboled>, (1901?) 출처:WikiMartín Malharro <La arboled>, (1901?) 출처:Wiki



+ 하루키 감상

1890년 ~ 1900년까지 (25세~ 35세) 10년간 말하로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떠나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유럽 여행을 했습니다. 새로운 예술을 배우겠다는 열망. 훗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면 새로운 예술을 알리고, 나아가 아르헨티나를 예술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유럽 여행 4년 차. 독일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집에만 있기 답답해 몽마르트르를 향해 무작정 걸었습니다. 한산한 거리 한쪽  코너에 로코코 양식의 건물을 발견합니다. 분위기에 이끌려 가까이 가보니 1층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었고 "Impressionnisme인상주의"란 전시 포스터를 발견합니다.

"Impressionnisme, peinture... ? est-ce un nouveau style ?"

"인상주의, 그림 ... ? 새로운 스타일인가" 

무심코 전시회 안으로 내딛는 한 걸음.

처음 닿은 시선,의 그림.

전시회 중심에는 거대 에너지 덩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초신성이 느껴졌습니다.

한 걸음. 닿은 시선, -의 다음 그림.

한 걸음. 닿은 시선, -의 다음 그림.

점차 다가갑니다. 점차 다가옵니다.


몸과 시선은 의지와 상관없이 엄청난 중력에 이끌려

초신성을 향합니다. 결국 말하로와 초신성은 부딪쳐 대폭발 합니다.

초감각적 경험. 불꽃놀이처럼 산산이 터져 나오는 감정들. 혼잣말을 합니다.


"La rencontre fatale de l'Argentine et de l'impressionnisme"

"아르헨티나와 인상주의의 운명적 만남"

 

&

1. 프랑스에서 귀국하기 한 달 전쯤 꿈을 꿨다.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파라나 정글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는 꿈. 파라나 정글은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삼국 국경이 맞닿은 곳. 새벽까지 엄청나게 비가 내려 정글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꿈이야? 어렸을 적 기억이야?

2. 눈을 감았다 떴다. (파리의) 3층 자취방이었다. 그리웠다. 나의 집(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랜 외국 생활에 지쳤다. 많은 부분 예술적 성과를 이뤘다 귀국하자. 준비를 하고 배를 탔다. 한 달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이제 아르헨티나를 떠나지 않을 거야.

 

3. 아직 아르헨티나에는 인상주의가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연 (나의) 전시회는 비난과 찬양의 극단적 평가 속 매번 큰 관심을 모았다.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아르헨티나 예술대학교 교수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나날을 보냈다. 어느 날 밤. 프랑스에서 귀국을 결심한 날 꿈을 다시 꾸었다. 


(위 1번 내용 인용)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파라나 정글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는 꿈. 파라나 정글은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삼국 국경이 맞닿은 곳. 새벽까지 엄청나게 비가 내려 정글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꿈이야? 어렸을 적 기억이야?

꿈에서 꿈을 ... 꿈을 ... 꿈을 ... 마트료시카*. 무의식 속 의식 속 무의식 속 의식.


* 러시아의 전통적인 나무 인형 세트로,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여러 개의 인형이 서로 안에 들어가는 구조

4. 먼저 숨을 깊이 들이켰다. 눅눅한 공기가 코끝을 지나 기도를 통과해 폐로 들어온 것이 느껴졌다. 손을 움직이자 대기와 공기가 느껴졌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나뭇잎이 우거져 햇살은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찬찬히 주변을 둘러봤다. 길쭉한 나무줄기. 사람의 뼈를 닮은 나뭇가지. 끝. 무성한 나뭇잎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5. 눈을 떴다. 방이다. (큰소리로) 이런, (나체로 잠들었던 말하로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바로 스케치를 시작했다. 인스케이프Inscape*

* 영국 시인 홉킨즈 특유의 철학과 표현법으로, 모든 자연물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별성과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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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 마르틴 말하로Martín Malharro (1865 ~ 1911, 아르헨티나)

브런치 글 이미지 8

+ 전기(1865-1889)


마르틴 말하로는 1865년 아르헨티나 아수Azul에서 태어납니다. 말하로는 어릴 때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80년대 초반, 말하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 본격적 미술 교육을 받았고,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출신 사실주의 화가 프란시스코 로메로, 앙헬 델라 발레, 레이날도 주디치 등 지역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화가들로부터 정식 교육을 받습니다. 말로는 전통 아카데미 스타일의 그림 기법을 익혔고, 풍경화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1880년대 후반, 말하로는 아르헨티나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풍경화를 그립니다. 주로 사실주의 그림이었고, 아르헨티나의 자연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합니다. 말하로의 초기 작품이 지역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아르헨티나 미술계에서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 중기(1890-1900)


1890년, 말하로는 자신의 예술적 시야를 넓히기 위해 유럽으로 떠납니다. 주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클로드 모네, 카미유 피사로, 알프레드 시슬레 등의 작품을 접했고, 인상주의의 빛과 색에 강한 영감을 받습니다. 특히 자연광 효과와 순간적 인상을 포착하는 기법에 매료됩니다. 


말하로의 화풍은 전통적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점진적 변화를 하였고, 밝은 색채와 빠른 붓질, 빛의 효과를 강조하는 기법을 실험합니다. 말하로는 아르헨티나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킵니다.


1895년 말하로는 잠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전시회를 엽니다. 전시회에서 유럽에서 배운 새로운 화풍을 선보였는데, 아르헨티나 미술계는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말하로는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후기(1901-1911)


1901년, 말하로는 아르헨티나로 영구 귀국합니다. 유럽에서 습득한 새로운 예술 기법과 이론을 아르헨티나에 소개하였고, 이 시기 그의 작품은 성숙한 인상주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귀국 후 말하로는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903년,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립 미술학교(Escuela Nacional de Bellas Artes)에서 교수직을 맡았고, 학생들에게 인상주의 기법을 가르쳤습니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고 그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905년, 말하로는 자신의 미술 교육 이론을 담은 "El dibujo en la escuela primaria"(초등학교에서의 드로잉)를 출판했는데, 이는 아르헨티나 미술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말년에 말하로는 아르헨티나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 화풍의 걸작을 많이 남깁니다. 안타깝게도 1911년 46세의 나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망합니다.


+ 비평적 관점

일부 비평가들은 말하로의 작품이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스타일을 너무 모방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은 말하로가 유럽의 인상주의를 아르헨티나의 맥락에 맞게 충분히 재해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몇몇 비평가들은 말하로의 붓질과 색채 사용이 때때로 서툴고 미숙하다 주장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9

* * *


+ 주요 특징


1. 사실주의


말하로는 초기 전통적 아카데미 스타일의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자연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해


주로 어두운 색조와 정교한 세부 묘사가 특징으로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한 깊이감을 표현합니다. 당시 아르헨티나 미술계의 주류였던 유럽의 아카데미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2. 인상주의


말하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체류하며 인상주의를 접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흡수합니다. 밝은 색채 사용, 빠르고 자유로운 붓질, 자연광 효과와 순간적 인상 포착 시도 등 아르헨티나 풍경의 인상주의적 재해석은 아르헨티나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3. 성숙한 인상주의, 교육자


말하로는 1901년 아르헨티나로 영구 귀국하여 자신만의 인상주의 스타일을 완성함과 동시에 교육자로서 활동한 활동을 합니다. 대담한 색채 사용과 자유로운 붓질, 도시 풍경화 증가, 상징주의적 요소 도입 등 아르헨티나의 문화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여 독특한 '아르헨티나 인상주의'를 확립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새로운 미술 경향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아르헨티나 미술 교육에 큰 기여를 합니다.



+ 의식 안의 미술관


아르헨티나 인상주의 화가 마르틴 말하로. 

그가 그린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후기작들에 매료됩니다.

감성적이고 이국적이면서 음악적 정취

마치 삼중주 연주 같다고 할까

,

하기 작품은 그가 죽기 1년 전 완성한 <녹턴>입니다.


밤의 정경情景*


*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와 경치

Martín Malharro <Nocturno>, (1910) 출처: WikiMartín Malharro <Nocturno>, (1910) 출처: Wiki





"이 음악의 언어는

온전히 바버만의 것이며

지극히 탁월하다." _1일 1클래식

/

(자발적) 고독Solitude과 (비자발적) 외로움Loneliness 사이를 산책하는 것 같다. _하루키


오보에와 바이올린의 대화 같은 흐름을 집중해서 들으면 더욱 감동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명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이므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감상하면 좋습니다. _Wiki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Op. 14: II. Andante





삶이 고양될지 혹은 무해할지, 의식 안의 미술관을 꿈꾸며 ... 감사합니다. 하루키




+ 출처


[1] 위키피디아: Martin-malharro

[2] Artvee: Martin-malharro

[3] cvaa: Martin-malhar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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