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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락Oazzang철유 Sep 24. 2023

1. 빌딩은 언제 팔까?



빌딩을 언제 팔까요?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제 팔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개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건물을 팔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먼저 매도자에게 왜 파는 지 묻지 않고 매수자가 물어보더라도 정확한 답을 하지 않습니다.

 

매수자 상담 시 매수자가 계속 물어본다면 빌딩을 파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자세한 진짜 매도자의 사정보다는 전반적인 내용으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하여 줍니다. 

 

부동산을 파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죽거나 이혼했거나 부도났을 때입니다.” 

 

그러면 빨리 이해합니다. 

 

파는 이유를 물어보게 되면 그 집안의 특별한 사정들이 모두 나와야 하기 때문에 매도자에게 일부러 묻지 않고 알고 있더라도 다른 이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공인중개사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급하게 파시는 매도자의 대부분은 상속을 받았을 때입니다. 

 

빨리 팔아서 상속세를 내야 하고 형제들과 매도 대금을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들은 팝니다.” 

 

특히 주택일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식들은 그 집에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기에 빨리 팔아서 현금화하기를 원합니다. 

 

또 한 집에서 3~40년을 사신 나이 드신 분들은 집을 팔고 자식들이 사는 지역이나 대학 병원이 있는 동네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 합니다. 

 

70대가 넘으면 무릎이 아파서 2층 계단도 올라 가기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주택은 특성상 계속 손봐야 할 곳이 생깁니다.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렇게 주택을 급하게 팔고 싶어하는 분들을 대한민국 정부에서 못 팔게 막고 있습니다. 

 

많은 매수자들이 저에게 부탁합니다. 

 

대표님. 초급매 물건이 나오면 저에게만 알려 주세요.” 

 

매우 곤란한 부탁입니다. 

 

그렇게 급한 물건은 누군가에게는 급박한 사정일 것이고 그런 물건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알릴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서 빨리 매매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급매 물건을 찾았다고 무조건 계약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이 책을 잘 읽고 오래전에 시장에 나온 물건이라도 본인에게 맞는 물건을 찾아서 계약하기 바랍니다.

 

임장 시 매수자가 이런 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대표님. 저기 보이는 저런 건물이 딱 제가 찾는 물건이예요. 저 물건 시장에 나오면 바로 연락 주세요.”

 

그럴 때 난 그쪽을 보지도 않고 말합니다.

 

시장에 안 나온 물건은 포토샵으로 싹 지우듯이 머리속에서 지우세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저곳의 소유자는 이미 저 부동산으로 사용 수익 잘 하고 있고 굳이 팔아야 할 이유도 없는데 팔라고 하는 것은 저곳에서 잘 살고 있는 소유자에게 어쩌면 안 좋은 저주를 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줍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팔겠다고 시장에 나온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입니다. 

 

시장에 안 나온 물건은 쳐다보지도 말고 시장에 나온 물건만 검토하여 나에게 맞는 물건을 빨리 찾아 좋은 건물주가 되기 바랍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매도자가 개발 한 지 얼마 안된 건물을 팔겠다고 시장에 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이런 물건은 매수자에게 권유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물건의 매도가에는 개발비와 매도자의 이익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다시 매도 시 시세 차익을 볼 수는 있지만 내 몫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개발하기를 꺼려하는 매수자도 있습니다. 

 

머리 아픈 개발 기간이나 비용을 빼 버리고 누군가 대신 개발한 건물의 이미 임차인이 모두 찬 건물만 찾는 분도 있습니다. 

 

그 지역의 지가 상승 폭이 크다면 누군가 이미 개발하여 임차인이 다 맞춰진 물건의 투자도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을 스스로 파악하여서 본인에게 맞는 물건을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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