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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락Oazzang철유 Oct 04. 2023

3. 공인중개사는 도슨트다.

 

개인적으로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합니다. 

 

그냥 혼자 미술품 관람을 하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감상을 합니다. 

 

자주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 이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슨트도 생겨서 그분이 설명하는 시간에 맞춰서 미술관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역할은 상당히 큽니다. 

 

설명없이 고흐, 모네, 크림트의 그림을 보면 ‘잘 그렸네.’ 이정도로 지나가면서 볼 그림도 그 화가의 생애나 그 그림을 그렸을 때의 역사적 배경, 화가의 가족사나 사랑이야기와 같이 보면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의 도슨트다. 

 

똑같은 물건도 누가 설명하느냐,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물건으로 보여 집니다. 

 

그리고 그냥 물건만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빌딩이 건축될 때부터 현재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 상권 변화에 따른 그 물건의 예상 가치 등을 같이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매수자 한 명 한 명에게 딱 맞는 정확한 물건을 소개해 주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들이 지금 하듯이 매수자가 원하는 금액의 모든 물건을 모두 보여주며 ‘매수자 마음에 드는 것 고르세요’식의 중개는 곤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인중개사는 본인의 업력 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고 새로운 상권 분석 방법, 새로 나온 부동산 판례, 앞으로 변하게 될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그 지역의 공법, 기본 계획 등을 계속 공부하여야 합니다. 

 

도슨트도 하나의 전시를 맡기 위해서는 관련 서적을 모두 읽어보고 특정 화가의 모든 일화를 조사하고 그림 하나하나의 스토리텔링을 만든 후 관람객에게 자신 있게 설명합니다. 

 

공인중개사도 도슨트만큼 계속 공부하여 자신 있게 고객을 만나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인중개사의 한마디가 누군가의 전 재산을 크게 키울 수도 있고 혹은 완전히 없앨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책임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스스로 더욱 노력하여야 합니다.

 

언젠가 임장을 하며 어느 물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매수자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대표님. 저 이 물건 다른 공인중개사가 알려줘서 이미 봤던 물건이예요. 그 때는 그냥 지나치며 보던 물건인데 대표님이 왜 이렇게 개발 되었는지 알려 주시니 다시 한번 제대로 검토 해 봐야겠어요.”

 

이것이 부동산 도슨트의 역할입니다. 평범한 물건도 특별한 물건으로 보이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공인중개사는 해야 할 것입니다.

 

도슨트도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누구는 르네상스 미술의 전문가이고 누구는 뭉크의 삶을 깊게 연구한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공인중개사도 각자의 전문 분야를 특화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는 25년 건축 경력의 명품상권분석가로 저를 알리고 있습니다. 

 

토지 전문, 성수동 전문, 재개발 전문 등 본인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 그쪽으로 계속 공부하여 그 분야의 최고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매도자, 매수자도 그 분야의 전문가를 먼저 찾게 되고 훨씬 빨리 그리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연히 얻어 걸리는 중개도 사라질 것이고 공인중개사는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직종이 될 것입니다.

 

홍대, 연남동, 연희동의 빌딩을 알아보려면 먼저 빌딩인의 김경락 대표를 만나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당연히 들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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