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도 에어컨이 필요해

#사회, #기후변화

by 케이엘

요즘 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벡은 폭염으로 학교 수업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해당 지역 학교에는 일반적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들이 과거에는 여름이 짧고 비교적 덥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온타리오와 퀘벡의 여름 평균기온은 20~25℃ 내외로, 냉방 설비가 필수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래된 학교 건물일수록 냉방보다는 난방에 더 많은 예산과 관심이 집중되었고, 에어컨 설치는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면서, 최고기온이 35~36℃, 체감온도는 40℃를 넘는 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재정적·정책적 한계로 인해 모든 학교에 에어컨을 빠르게 설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캐나다 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과 생산지의 변화입니다.

사과는 연평균 기온 8~11℃, 생육기 평균기온 15~18℃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입니다.

과거에는 경북, 충북 등 중부 내륙이 주산지였지만, 최근 10여 년간 기온 상승으로 인해 사과 재배 적지가 점점 북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의 사과 재배면적은 2010년 216ha에서 2023년 1679ha로 7배 이상 늘었고, 경북 등 전통적 주산지의 생산량과 재배면적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2030년대에는 강원과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가 남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농업계는 새로운 품종 개발, 재배법 개선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기후변화는 어느덧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기후에 맞춰서 설치 및 운영되고 있는 기존 시스템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누군가에는 위기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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