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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Dec 20. 2023

첫 강의를 의뢰받았습니다.

첫 강의를 의뢰받았습니다.



마지막 회사를 퇴사하기 전 꽤 오랜 시간 '잇다'라는 플랫폼에서 멘토링을 했습니다. 서비스의 초창기여서 그런지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서울 시내 모 대학의 직무 강의 + 오프라인 그룹 멘토링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의뢰받은 것은 회사를 나온 뒤 수개월 지난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잠시 함께 일을 하던 분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강의가 (거의) 처음이었던 저는 설렘반, 두려움 반으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넓은 강당과 초롱초롱했던 취준생 분들의 모습에 첫 강의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알 수 없게 마무리되었는데요. 그 이후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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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글처럼 저는 I 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동적이고, 같은 일의 반복이 더 익숙한 사람이죠. 정해진 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더 익숙했을지 모를 저에게 프리랜서 (사업자도 없던) 로서의 삶을 선택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여러 번의 회사 지원이 실패로 돌아서며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요. 모래를 잔뜩 들고 손을 펼쳤을 때 남은 무언가처럼... 강의의 시작은 저의 손에 남은 유일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의 과정은 다음 이야기에서 쭉 풀어 나갈까 싶고..


누구나 시작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강의를 한다는 것은, '오늘 하고 싶어요' 해서 사람이 모이지도 않고.. 기회가 탁! 주어지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추후에 얘기할 콘텐츠와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강사로서 고랑을 파고, 씨를 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워낙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일단 가입을 해보는 성격이라 (의외로) '잇다'도 그런 맥락에서 연결되며 기회가 된 것이라 할 수 있고요. 나름 멘토링 우수로 뽑히며 상도 받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비슷한 서비스인 '리드미' 같은 것도 당시 했었는데... 당시 시작했던 블로그와 함께 노출의 기회를 수개월간 적은 경쟁 환경에서 이어 온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쉽게 시작하세요.


강의의 주제가 회계와 퇴직한 직후 시점이었던 것도 이런 과정에 유리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강의를 하거나, 모객을 해서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사이드 잡'으로 맛을 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죠. 회계로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 실무가 궁금한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콘텐츠, 상담의 기회에서 시작점을 찾은 것처럼 말이죠.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

이 두 가지를 통해 강사로서 강의를 의뢰받는 순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죠. 강사 시장도 회사와 비슷해서 처음 하는 주제의 강의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략이 필요한 것이고, 저와 같이 소심한 강사 준비생이라면 나름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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